메르켈, “이제 동맹의존 시대 보다 스스로 운명 결정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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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이제 동맹의존 시대 보다 스스로 운명 결정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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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장과 더불어 ‘자국 제일주의’ 극심 현상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Frame)인 “파리협정”에 잔류를 하거나, 아니면 탈퇴를 할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의 뮌헨 발언은 ‘트럼프 자신의 결정이 독일과 동맹국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이다. ⓒ뉴스타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요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표현을 하지만, ‘전후의 세계 질서 변화’들 둘러싼 지난 주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서의 발언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솔직하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이탈리아 시칠리 섬에서 가진 G7 정상회의를 맞이해,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권의 백악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 출범한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함께 유럽 개혁에 협력하겠다는 결심이 나온 것과 더불어 메르켈 총리는 다소 솔직하고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8일 G7정상회의를 마친 후 귀국, 뮌헨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다른 나라에 완전히 의존할 수 있는 시대는 어느 정도 끝나가고 있다. 나는 지난 며칠 사이 그것을 경험했다. 우리 유럽인들은 스스로 운명을 자신들의 손에 쥐지 않으면 안 된다. 유럽인으로서 자신의 운명 때문에 싸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는 29일에도 전날 연설에서 한 발언의 골자들을 다시 반복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의도적으로 여기저기에 발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로이터 통신이 독일 정부의 고위 관리와 유럽연합(EU)관계자 들을 취재한 결과 몇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트럼프에 대한 불만 고조 

메르켈 총리의 뮌헨 발언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작용’해 생겨났다. 복수의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트럼프의 유럽 첫 방문은 독일을 당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발단은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관리들과의 비공식 회담에서 “독일의 대미 무역 흑자 문제를 되풀이 하면서 독일을 비판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또 그 자리에서 동맹국에 응분의 국방비 지출 부담 증액을 거듭 촉구하고 나오자, 집단안전보장 조항을 분명히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에 대해 독일로서는 다소 초조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또 G7 정상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대책, 이민자 문제에서 미국과 다른 6개국의 의견이 크게 대립됐다. 메르켈 총리는 온난화 대책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논의에서 ‘아주 불만스럽다“고 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Frame)인 “파리협정”에 잔류를 하거나, 아니면 탈퇴를 할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의 뮌헨 발언은 ‘트럼프 자신의 결정이 독일과 동맹국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이다.

* 동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등장 

독일 정부의 여러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출현하기 전에는 메르켈 총리는 28일의 뮌헨에서 한 발언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친(親)유럽에서 국제협력위주라는 같은 생각을 가진 마크롱의 등장으로 메르켈 총리는 국방과 치안대책, 이민, 유로권 개혁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게 되었다. 특히 메르켈-마크롱 두 정상간의 이번 개별 회담은 “아주 좋았다”는 것이 독일 정부 관리의 전언이라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몇 가지 유로권 개혁 구상에 대해 회의적인 독일 우파 정당인 기독교민주연합(CDU=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내의 보수파와의 타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또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현 기회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고, 친유럽파 마크롱의 프랑스와 유럽정책을 이끌어 나가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과거의 변화와 아주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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