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지금 제 4세대 전쟁 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광화문 광장은 지금 제 4세대 전쟁 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리적 의심은 생존본능이자 필승전략이다

▲ ⓒ뉴스타운

그것은 제4세대 전쟁이었다. 광화문 광장에 총성과 포성은 없었다. 전함이나 전차도 없었다. 대신,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한쪽에서는 애국가가 울렸고, 다른 쪽에서는 운동권 노래가 울렸다. 한쪽은 손에 태극기를 들었고, 다른 쪽 사람들은 촛불을 들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위한 '백만 송이 장미' 퍼포먼스를, 다른 쪽은 대통령 탄핵과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과 깃발을 준비했다.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이 붙었다. 맞불의 상징은 태극기였다. 지난 주말 헌법재판소 앞, 광화문 광장 그리고 서울역으로 이어진 태극기 집회는 현 시국과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분노의 함성이었다. 누군가는 박사모와 일부 보수단체 모임이라고 의미축소를 했지만, 사람들은 보았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스스로 나왔는지를. 어느 새 촛불은 잦아들고 있었고, 태극기의 휘날림은 거세졌다.

제4세대 전쟁은 1989년 윌리엄 린드가 정의한 21세기의 비대칭 및 비정규 전쟁 개념이다. 지구의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제4의 전쟁은 주로 문명간의 충돌이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문명의 대립처럼 말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그리고 특히 한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제4의 전쟁은 여전히 과거 이데올로기전의 양상을 띤다.

제4세대 전쟁은 TV뉴스 등 미디어를 이용한 고도의 심리전을 수행한다. 대통령 탄핵 위기를 불러온 것이 언론의 상식과 정도를 넘어선 선동적 보도였다는 것은 그런 관점에서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자 독신 대통령에 대한 섹스, 비아그라, 마약, 속옷, 성형수술, 맛사지 등의 의혹들. 그 선동의 저급성과 야비함은, 대중과 군중의 가장 낮은 지적 수준에 맞추라는 히틀러의 프로파간다론을 연상시킨다.

제4세대 전쟁은 테러조직과 범죄조직 그리고 체제 불만 세력에 의한, 적성국의 내부 붕괴를 노린다. 우리 사회의 현실은 정확히 이에 부합한다. 나아가 이 상황이 내부 이익집단간의 갈등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적의 침투가 있음을 의심하게 한다. 그것은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다.

여기서 합리적 의심을 더 발전시켜 보자. 군사 문제에 밝은 한 지인은, 광화문이 이미 80년 광주처럼 적의 해방구가 되었다고 본다.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탄핵반대자 노인이 탄핵찬성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진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세월호 천막 앞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탄핵 사유에 뜬금없이 세월호를 포함시키고도 부족해, 그 사건과 무관한 대통령 권한대행인 총리의 퇴진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것은 무정부 상태를 노린 체제붕괴 음모가 아니었을까. 당연한 의혹이 생긴다.

제4세대 전쟁에서 이기려면 의심해야 한다. 79년과 80년으로 이어지는 위기도 제2.3세대 전쟁으로는 이겼다. 그러나 그후 지속된 그들의 4세대 전쟁에서, 군의 도덕성에 상처를 내려는 지속적 음해와 사상전 및 심리전을 위한 문화 선전선동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지금 광화문에서 문화제를 빙자한 주술적 촛불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그 심리전의 맥락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것은 헌법의 심판 앞에 서있다. 탄핵안 국회 통과 전까지는, 믿었던 대통령에게 실망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을 든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르다. 이후 촛불 미화는 우리 사회 내부에 침투한 제4전쟁의 선동전략가들의 책략임을 의심해야 한다. 제4세대 전쟁에서 ‘합리적 의심’은 생존 본능이자 필승의 전략이다.

제4세대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반체제 세력의 해방구가 된 광화문 광장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4.3 및 5.18 등 빼앗긴 역사의 진실복원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한다. 과거는 현재이고, 현재는 미래다. 거기가 제4세대 전쟁을 이기는 시작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