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가 박대통령에게 현 시국타개책 모색을 위한 독대를 기습 제안함으로서 자다가 허를 찔린 국민의당 박지원과 정의당 심상정 그리고 더민주 친노 폐족(廢族)떼가 일제히 들고 일어나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섬으로서 이에 당황한 나머지 추미애가 청와대 면담 요청을 황급하게 취소하면서, 秋의 청와대 면담 요청 해프닝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에 벌인 돌발적인 해프닝은 원내 제1야당 대표에서 야권 제1의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으려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될지도 모를 재판 결과에 대한 초조감, 당내 기반이 없는 자신을 당대표로 밀어 준 친노 수장 문재인이 '김정일 결재' 논란으로 위기에 내몰리자 보은 차원에서 총대를 메겠다는 복합적 배경과 동기에서 박대통령과 모종의 빅딜을 시도 했다는 추측이 무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표독스런 눈매와 걸쭉한 입담을 가지고 'ㅆ,ㅈ' 쌍욕과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살았다는 악평이 나 있는 추미애가 대통령과 독대를 하여 품위 있는 어투와 정중한 언사로 타협과 양보, 절충과 합의에 이르기 보다는 일방적인 공세로 대통령을 궁지에 몰려 했을 가능성이 컷을 것으로 볼 때 사태의 해결보다는 사태 악화를 초래 했을 가능성이 컸다고 봤을 때 독대가 이뤄지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밤새워 코피까지 흘리며 헌법을 달달 외워 사시에 합격, 판사까지 역임한 법률가로서 추미애 마음 한 구석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아스팔트에서 대통령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는 행태에 대해서 일말의 가책과 자괴감을 느끼고 난국을 대화로 풀어보려는 시늉이라도 내는 모양새를 갖추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추미애에게 이 정도 양심의 가책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이 것 하나만 가지고도 대통령에게 국군통수권과 계엄선포권을 내 놓으라고 겁박하는 막가파식 변호사 문재인과는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만도 하다.
어쨌든 이번 추미애의 해프닝으로 인해 11.12 집회를 통해서 루비콘 강까지 함께 진군을 하며 굳게 다진 3야당 공조와 종북반역과 연대에 균열이 생기게 됐으며, 추미애 박지원 심상정 문재인 박원순 등 야권 내부에 이해 충돌과 불신이 증폭되고 민노총 등 종북세력의 반감이 폭발지경에 이르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상황은 추미애가 당초 타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추미애 파동으로 인해 야권 종북반역세력의 소위 '단일대오'가 약화되고 장외 집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일반국민의 반대 여론과 애국우파의 역공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의 진로와 민심의 풍향을 가늠키 어렵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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