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판의 푸틴과 시진핑, 21세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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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의 푸틴과 시진핑, 21세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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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의 욕심이 초래한 큰 손실 : 푸탐대실(普貪大失)
-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의 사악함,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비교도 되지 않아
- 걸프전(Gulf War)후, 유엔은 한마음이 되어 ‘부정한 행위에 대처’하게 된 배경
- 중국은 러시아 편, 향후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어떤 행보를 할지 예의주시
- 외교적 보이콧 속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푸틴의 방문은 시진핑에 구원의 신?
- 푸틴의 베이징 방문 목적, 우크라 침공에 대한 시진핑의 의중 파악 ?
- 중-러 공통인식 : 시진핑-푸틴만이 ‘냉전적 사고의 미국’에 대항 능력 있다
- 장기독재, 일인통치 폐해, 오판이라는 측면에서 푸틴과 시진핑 다르지 않을 것
세계의 각 정부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각국의 장래는 상상 이상으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과 시진핑은 21세기의 걸림돌, 즉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세계의 각 정부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각국의 장래는 상상 이상으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과 시진핑은 21세기의 걸림돌, 즉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지난 224일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세계는 지금 혼란에 빠져들면서, 미국 뉴햄프셔 주 브레튼 우즈에서 열린 44개국이 참가한 연합국 통화 금융회의에서 탄생한 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 이후 공급망(supply-chains)의 재편 등 새로운 세계 질서 재편이 강요되고 있는 시점이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1개월 만에 400만 명이 넘어섰다. 난민의 숫자만 보아도 러시아의 침공이 얼마나 무모하고 비()인도적인 참극인지 역사는 깊이 새길 것이다.

이웃나라인 폴란드는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느낌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 명의 절반을 웃도는 사람들을 묵묵히 수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단순히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을 넘어 매우 흉악한 사태임이 분명하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을 비꼬아 푸탐대실(普貪大失)’이라는 엉뚱하기까지 한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푸틴이 탐을 내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이다. 중국어로 푸틴푸징(普京)’이라고 한다.

분명히 확인되는 것은 러시아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 온갖 파괴와 살육을 일삼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한 발짝도 밟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군사력과 국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경우 국경 인근 러시사의 유류 탱크를 공격한 것이 아직까지는 유일한 러시아에 대한 맞대응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의 부차(Bucha) 지역 등지에서는 다수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 행위를 거침없이 한 것이 세상에 드러났다. 언론에 보도되는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알게 되면서, 푸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단순히 유엔헌장이나 국제법 위반을 뛰어 넘어 인류의 존재, 존엄과 관련 흉악하기 그지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상 러시아를 반대하지 않고 있던 인도(India)조차도 부차 지역 만행을 본 후 러시아를 비난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인류 역사상 전쟁을 꽤나 많이 발발했다. 군사적 침공으로 쉽게 떠오르는 전쟁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의 침공이 있었으나, 사악함에 있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훨씬 우위에 있다. 러시아군과 푸틴의 사악함이 두드러져 보이는 침공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의 침공 당시에는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걸프전(Gulf War)을 치러,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1989년 동서의 냉전이 끝나고, 유엔이 일체가 되어 부정한 행위에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던 배경이 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걸프전)과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정적인 차이는 국제사회의 보조 맞추기에 있다. 이번 사태는 쿠웨이트에 비할 바 없이 사악하고 흉악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상당한 국가들이 러시아 비난에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에 띄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지난 32일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비난결의(193개 국가 중 141개국이 찬성)에 중국은 기권했다. 침공 이후 약 1개월 후인 3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제출한 인도주의 결의안에는 러시아와 함께 중국만이 찬성을 했다. 당시 다른 13개국은 기권을 했다.

다자주의, 일대일로(BRI), 디지털 일대일로 등을 내세우며 중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 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시진핑의 중국이 반()인륜적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기권 혹은 찬성을 던지는 모습은 도대체 중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려 하는가?”라는 짙은 의문을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미국과의 극심한 대립이 표면화되면서 신냉전(a new Cold War)이 회자될 정도로 중국은 이미 대국(大國)’으로 인식되고 있어, 시진핑의 동향에 국제사회의 눈은 그를 주시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제 결정했을까? 시진핑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제 알았을까? 지난 2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과 푸틴은 친밀관계를 보여주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의 침공 결단과는 전혀 무관한 것인가? 구제사회는 그 점에 주목을 하고 있다.

2월의 베이징 올림픽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문제 등으로 여러 국가들이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하는 바람에 개회식에 불참을 한 외국 정상들이 많았다. 그러나 푸틴은 보란 듯이 베이징을 방문해준 것은 시진핑에게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구원(救援)의 신()이었을까?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방중(訪中) 최대 목적은 단순하게 개막식 참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는 데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혹의 눈길이 없을 수가 없다.

-러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푸틴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 “6,000개의 단어로 된 공동성명에 세계의 안정과 관련한 거의 모든 핵심 문제가 담겼다고 전하면서 민주주의, 개발, 안보, 질서에 대한 공동입장에 대해 폭넓게 다뤘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국제관계와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 공동성명이었다고 극찬에 극찬을 했다.

그런데 중-러 정상회담(24일 베이징)의 공동성명에 앞서 꽤나 다른 입장을 두 정상이 내놓았다.

그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추가 확장 미국이 2021년에 결성한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 모두 반대를 나타냈다. 나아가 푸틴은 대만(Taiwan)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고 확언했다.

시진핑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 policy)'내세우고, 대만은 중국 본토의 일부분이라며, 반드시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이러한 시진핑의 뜻에 푸틴이 전적으로 동의했다. 외교는 주고 받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시진핑의 의중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푸틴-시진핑은 앞서 언급된 대로 아래와 같은 물밑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첫째, 중국과 러시아는 NATO의 추가 확대를 반대하고,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접근 포기를 촉구한다.

둘째,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이나 주권을 지키는 확고부동한 지원을 상호 확인한다.

셋째, 오커스 결성에 대항할 수 있도록 중-러 양국의 결속 강화를 한다.

넷째, 러시아는 어떤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고 천명하다.

여기에서 뤼샹(呂祥 : 여상)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의 발언이 주목한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이후 이처럼 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러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 세계질서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만이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미국의 패권앞에서 중-러 두 정상의 핵심 이익과 주권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뤼샹은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의 안정에 대한 주요한 위협이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상식을 공유하고 있어, 두 정상이 세계질서에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의 뜻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사고방식에서 보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이데올로기를 뤼샹은 말하고 있다.

이 같이 푸틴과 시진핑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관계임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러시아의 지원은 둘 관계를 보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아마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할 수 있는 용기를 푸틴이 얻지 않았을까?

2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다음 날인 25일 푸틴과 시진핑은 전화 접촉을 가졌다. 푸틴은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한 후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시진핑도 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지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침공을 한 후에 앞으로 고위급 회담을 희망한다고 두 정상이 합의를 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푸틴의 오판 결과가 개전 2~3일 후에 드러났다. 세계 제 2위의 군사대국이라는 러시아는 그 압도적인 힘으로 바탕으로 전광석화처럼 전쟁을 끝내면, 구제사회가 반대할 시간조차 갖지 못할 것이고, 저항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시나리오 아니었을까? 하지만 푸틴의 치명적인 오판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러시아의 상상을 초월했고, NATO와 서먹해진 미국과 오히려 끈끈하게 결속을 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정적인 푸틴의 오판은 아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독재적 장기집권, 오랜 동안의 일인 통치의  폐해는 반드시 오판을 낳게 된다는 점에서 푸틴과 시진핑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예상과 달리 독립, 자유 사수하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렬한 결속

-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라 깔보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웅으로 변신

- 부패한 러시아군보다 훨씬 사기가 높고 애국심으로 뭉친 우크라이나 군대

- 스스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나선 이웃 폴란드 등 주변국가의 존재

- 흐물흐물해질 것 같았던 NATO의 전례 없는 결속, 일체화

- 미국과 NATO의 흔들림 없는 일체화 가속

- 반전(反戰)을 외치는 러시아 내의 민주화 세력

- 푸틴과 친하다는 올리가르히(신흥세력)의 반전(反戰) 움직임

-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심각한 타격의 러시아 경제

- 러시아의 만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한 몸 같은 비난과 우크라이나 지원

-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종주국이라 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나쁜 이미지 형성 등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의 러시아군의 만행이 거의 모든 나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러시아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마냥 러시아 편에만 설 수 없는 국제사회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보편타당성, 다자주의, 호혜주의, 보호주의 반대를 외쳐왔던 시진핑은 푸틴의 브레이크 없는 무모한 질주를 막아 나서야 한다. 그래야 시진핑의 중국도 국제사회와 어느정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제법 많은 수의 나라들이 러시아 편에 서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와 중국 편에 줄을 서는 수는 줄어들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줄어들어가던 미국의 힘은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

아직까지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조가 일치하지 않지만, 만행을 옹호하는 세력이나 국가는 분명 힘이 빠질 것이다.

세계의 각 정부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각국의 장래는 상상 이상으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과 시진핑은 21세기의 걸림돌, 즉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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