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후, 러시아 떠난 고난의 러시안인 3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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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후, 러시아 떠난 고난의 러시안인 3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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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밖의 러시아인, 고난과 불안
- 대러시아 제재 여파 회피, 전쟁에 대한 분노, 반정권 지지자 탄압 우려 등
- 러시아 탈출 30만 명(추정) 중 1/3인 10만 명이 젊은 IT(정보기술) 전문가들
- 조지아(옛 그루지아, 소련연방 중 하나), 국민 절대 다수 우크라이나지지
- 조지아, 러시아 기업과 우수한 인재 유입은 은근히 환영, 그러나 러시아 눈치
- 대다수 러시아인에게 타국에서의 삶의 전망은 불투명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를 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NPO) "OK러시안스‘는 “러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비(非)무장화를 목적으로 한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s)이 시작된 2월 24일 이후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은 3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를 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NPO) "OK러시안스‘는 “러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비(非)무장화를 목적으로 한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s)이 시작된 2월 24일 이후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은 3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 사진 : 대서양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제국주의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배타적 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지난 224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은 전 세계는 물론 올바를 생각을 가진 러시아인들에게도 해서는 안 될 참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 후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은 30만 명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된 지 며칠 되지 않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IT 기술자인 디미트리(23)는 어려운 판단을 해야 했는데, 조지아(옛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로 직장을 옮기든지, 아니면 실질을 하든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몰렸다면서 그러나 그는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에 따라 근무하는 다국적 기업은 직원들에게 러시아 사업 폐쇄와 트빌리시로의 이전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T기술자 디미트리는 본명을 숨기기를 희망하며, 회사가 트빌리시로 옮기려면 지원해 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면서 끝내 그는 트빌리시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올라가야 했다. 동승한 러시아인들이 짐을 싼 이유는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의 여파 회피, 전쟁에 대한 분노, ()푸틴정권 지지자 탄압 우려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를 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NPO) "OK러시안스러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목적으로 한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s)이 시작된 224일 이후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은 3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OK러시안스가 지난 3월 중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출국자의 대다수는 기능을 갖춘 젊은 전문직으로 전체의 약 1/3IT(정보기술) 전문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 상당수는 조지아, 터키, 아르메니아로 향했다고 한다. 비자(VISA)없이도 입국할 수 있는 체제이고, 나아가 이미 러시아인 커뮤니티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같은 민족의 커뮤니티라고 해도 누구나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이치이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했던 공화국이었던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와의 단기간의 전쟁에 피해를 입었고, 현재는 영토의 약 1/5(20%)를 실효지배를 잃어, 그 지역에는 러시아군의 주둔을 허락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인의 조지아 유입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자동차를 타고 조지아로 입국하는 러시아인 중전자 중에는 번호판에 빨간색, 흰색, 파란색의 러시아 국기를 숨기고 때로는 우크라이나 국가 색깔인 파란색, 노란색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보도이다.

조지아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우크라이나 지지파로 나타났다.

()러시아를 내걸고 트빌리시에서 활동하는 단체 쉐임 무브먼트(Shame Movement, 부끄러움 운동)에 참여하는 한 인권운동가는 러시아에서 억압을 피해 오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푸틴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지아로 들어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푸틴 정권의 지지자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인권 운동가는 지난 3월 트빌리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시위로 구속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트빌리시의 거리에서는 활동가들이 식당이나 다른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QR코드를 인쇄한 포스터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코드를 인식하면 러시아군이 폭격으로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로 전송된다.

또 새로운 이주자에 의한 수요가 급증해 과거 1개월 사이에 시내의 집세는 약 2배로 상승하는 한편, 많은 집주인이 러시아인 전용의 임대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알려지면서 복역 중인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리를 지지하는 러시아인 엔지니어 올가 쿠스토바(35)는 러시아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은 이해하지만 약간의 예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쿠스토바는 한편으론 우리는 러시아인이고 러시아인은 침략자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지아 정부로서는 러시아로부터의 인재·기업의 유출을 틈타 장기적인 이익 확보에 노력하면서도, 러시아 정부를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

조지아는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 용병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막으려 해 왔다. 또 정부의 승인 없이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하는 외유를 시도한 자국 대통령을 제소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국제적 기업에 사업 거점을 조지아로 이전하도록 설득하려는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조지아의 다비타슈빌리(davitashvili) 농무환경부장관의 발언이 보도됐다.

뉴스 사이트 아이팩트데이터에서는, 과거 1개월간 러시아인에 의한 조지아에서의 회사 등기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고 한다. 또 트빌리시의 공유사무실(Share Office)은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오피스 임대회사인 IWG 트빌리시 지역담당 책임자는 지난 2~3월 책상 주문이 3배로 늘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대다수 러시아인에게 타국에서의 삶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위에서 언급한 올가 쿠스토바는 트빌리시에 도착한 뒤 한 달 넘게 아들을 받아줄 학교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 자국을 떠난 많은 러시아인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은행계좌 개설이 어렵다는 보고도 있다. 무비자로 입국했을 때 체류가 허용되는 것은 최장 90일이다. 터키는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하고 있고, 자국 내에서는 제재가 없는데도 신용카드를 쓸 수 없어, 숙박업소를 찾는 데 애를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지방 뉴스사이트에서 일하는 언론인 막심 폴리야코프(37)는 러시아 현지에 머무는 것은 아마 2주 정도 남았다. 그 다음은 유럽연합(EU) 내의 한 나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3~4개월간 일부 인력을 (유럽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예전처럼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반()푸틴 정권을 지지하는 교사 이리나(38)는 지난 3월 초 신변의 위협을 느껴, 남편과 3명의 자녀를 남겨두고 러시아에서 이스탄불로 달아났다.

이리나 씨 가족은 제3국에서 합류해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리나는 러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정치, 시민사회, 시민 교육에 참여하는 것. 그러나 현실을 보면, 우리가 잘못한 게 분명하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불확실성과 어려운 시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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