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지도자의 자질과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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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지도자의 자질과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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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식한 대통령에서 영웅적인 대통령으로
- 말의 힘을 잘 아는 젤렌스키, 불안 속의 국민을 애국심으로 하나로 뭉치게 해
- 젤렌스키, 변화를 먹고 사는 국제사회에 ‘힘 있는 호소력’ 보여줘
- 우크라 전쟁은 국민들의 전쟁, 러시아를 놀라게 한 국민들의 조국애
- 국민들의 결속과 저항의 보루가 된 대통령
- 신변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는 권유 뿌리치고 매일 대국민 메시지 보내
- 약소국의 지도자의 유일한 무기 : 말의 힘(호소력)
- 말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을 만들기도 하며, 국제사회도 결속시킨다
- 한국의 지도자라면 어떨까?
- ‘누가 적어 준 종이쪽지’ 보고 하는 말에는 호소력이 없다
- 힘에는 힘이 아니라 경제제재로 대응할 땐 더욱 여론의 환기가 중요
- 한국의 위기시, 효과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과연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 사진 : 유튜브 캡처
과연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 사진 : 유튜브 캡처

전 세계의 시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려 있다. 제국주의자 혹은 배타적 민족주의자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지난 2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을 한 후 힘이 없다는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전쟁 초기일부에서는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아는 게 없을 것이라며, 전쟁을 초래한 무능한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라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푸틴의 전쟁에 맞서며 국제사회에 민주주의 가치, 인간의 기본권 등을 상기시키면서 독재자 푸틴을 압박하고, 민주진영의 결속을 이끌어 나아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볼 때, 늘 무엇인가를 호소하고 있다. 위기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젤렌스키는 말의 힘’ ‘말의 위대함을 알고, 말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대통령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들은 하나로 뭉치게 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는 것 밖에 달리 뾰족한 전쟁을 이겨낼 묘수가 없다. “()이란 위대한 무기라는 뜻을 다시 한 번 새기게 해준다.

* 말이 가진 호소력

전 국토가 포탄의 불에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의회에, 일본의 국회에 호소를 했으며, 오는 11일에는 화상으로 한국의 국회에 호소를 할 예정이다. 그의 호소는 필사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날마다 위태롭다. 최고 지휘관의 생생한 목소리는 세계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익을 쫓는 사회이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한다. 즉각적인 변화를 먹고 사는 사회가 국제사회이다. 그러나 인류는 같은 공동운명체이다.

러시아의 침공 초기 미국 등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안전한 이웃국가로 피신시키려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머물려 불안 속의 국민들의 애국심을 불타오르게 해,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보여주었다. 전쟁 1개월이 지나면서 현지의 참상들이 보도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전투요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한 그들에게 최후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지도자가 젤렌스키 대통령이다.

* 우크라 전쟁은 국민들의 전쟁,

* 러시아를 놀라게 한 우크라 국민들의 조국애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 붕괴와 때를 같이해 독립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여러 차례 이웃의 위협을 받고 그 존립마저 상실됐다. 간신히 독립을 쟁취한 후에도, 지도자의 부정부패 등으로 국민들은 국가나 정부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일이 없었다. 우크라이나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몇 년이 지나도 높아지지 않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이 정도의 조국애를 보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국가의 존망을 걸고 필사적으로 러시아에 만서 싸우고 있다. 만일 백기를 들 경우, 우크라이나는 세계 지도 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동시에 러시아의 폭압 속에 우크라이나는 전혀 다른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다. 단지 이름만 우크라이나를 유지할 뿐......그러기에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총을 들고 그 막강하다는 러시아군의 앵공을 견디어 내고 있는 중이다.

* 국민들의 결속과 저항의 보루가 된 대통령

* 신변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는 권유 뿌리치고 매일 대국민 메시지 보내

지금 러시아에 맞서 끝나기 이겨내겠다는 결기를 보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들의 보금자리이자 단결의 초석이 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암살 위험을 겪었고, 앞으로도 젤렌스키를 제거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치밀한 작전들이 펼칠 것이다.

젤렌스키는 신변 안전을 위해 수도 키이우를 벗어나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게 좋다는 권유까지 거부하고 수도에 남아 매일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내 보내고 있다. 이제 젤렌스키를 일개 코미디언 출신으로 치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경험이 없었던 정치 초년병이지만, 대통령 취임 후 별로 해낸 것이 없었음에도 대통령의 지지는 크게 상승했다. 이제 젤렌스키야말로 저항의 상징이 됐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버팀목이 됐다.

* 말의 힘, 말이라는 무기

* 말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을 만들기도 하며, 국제사회도 결속시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도자는 말의 힘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같은 힘이 약한 나라의 지도자의 유일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언어)‘이다. 대통령의 말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하날 묶어내고, 그들을 조국 방위에 스스로 나서도록 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말의 힘을 보여주었다.

젤렌스키의 말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앞으로 한국 등의 국민 대표 기관에 연설을 했다. 각국 정상에게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 등 국민의 대표기관을 향한 연설(호소)은 해당 국가의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의 효과를 노렸다. 일시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아니었으면 직접 의회에 나타나 연설을 하면 훨씬 더 강렬한 호소력을 발산할 수 있었겠지만, 비대면 온라인 연설이라도 그의 제스처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가 되어 국제사회의 결속과 함께 지원을 이끌너 냈다.

젤렌스키는 말을 잘 할 줄 아는 대통령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그는 지난 323일 저녁 일본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 사린가스에 의한 화학무기 사용의 가능성, 국가 부흥과 희망을 말함으로써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들의 가슴에 확 와 닿을 수 있는 내용을 구사했다. 그만큼 젤렌스키는 맞춤형 연설을 할 줄 아는 인물임이 확인됐다.

국내정치든 국제무대이든 말이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말은 민감한 뜻을 전한다. 동서고금의 위기에서 지도자는 말의 힘으로 국난을 극복해 나간다. 부자나라도,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 모두 마찬가지이다.

* 한국의 지도자라면 어떨까?

* 호소력은 적어 준 종이쪽지 보고 하는 말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힘에는 힘이 아니라 경제제재로 대응할 땐 더욱 여론의 환기가 중요

휴전선을 긋고 매일 총부리를 서로에게 겨누고 있는 대한민국이 만일 우크라이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젤렌스키처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국회에 맞춤형 연설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함으로써 동맹국들을 결속시키고, 그 나라의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지원의 물꼬를 트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서는 듣는이 에게 강력한 호소력이 필요하다.

남이 적어 준 종이쪽지를 보려고 고개를 숙이고 하는 말에는 호소력이 없다. 매우 무성의한 것으로 비칠 것이다. 강력한 힘은 그 국민들을 향한 이글거리는 눈빛과 제스처가 수반되어야 한다.

문화나 정치 풍토, 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의 지도자가 젤렌스키처럼 연설을 통해 무엇인가를 호소해 국민과 국제사회를 뒤흔든 사례가 있는 뒤돌아 볼 일이다.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약소국가의 지도자의 말은 국제사회에서 먹히지 않아서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강대국이 아니다. 약한 나라의 지도자가 전쟁을 계기로 엄청난 호소력을 생산해 냈다.

한국은 1997IMF체제를 맞이해 엄청난 고난을 겪었다. 당시 스스로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단결해 IMF체제를 조기에 졸업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지도자가 호소력 있는 연설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은 하지 않겠지......국민들이 알아서 단결해주니까....? 미국과 같은 이민자들의 나라들은 호소력 있는 지도자의 연설이 필요하지 한국과 같은 단결 잘 하는 나라는 그러한 노력이 불필요하다고 하는 생각이 있을까? 단결을 잘 하는 국민이 있다면 호소력을 통해 한층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현저하게 드러난 것은 (무력)의 침략에 대해 경제 제재로 대항한다고 한 것이다. 힘에는 힘으로 맞서지 않고 경제 제재에 그칠 때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여론의 환기가 필수적이다.

여론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독일은 전후 오랫동안 지속된 외교방위 방침을 180도 전환했고, 비즈니스 스포츠 문화 등 세계의 폭넓은 분야에서도 제재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제재를 실효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이 여론의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여론의 환기를 위해서는 호소력 있는 지도자의 말이 필요하다.

앞으로 전염병, 자연재해, 기후변화, 전쟁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 양성은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과연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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