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민들, 감시 때문에 크렘린 궁 좋아하는 말하기에 익숙
- 따라서 러시아 국민들의 불만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운 일
러시아의 독립계 조사기관인 레바다 센터가 3월 실시한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3%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지율 83%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15%를 크게 웃돌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에서는 71%로, 전회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4월에 82%를 기록한 이후 80%를 넘어섰다. 지지율은 2021년 11월은 63%였지만, 2월에 걸쳐 상승 기조가 계속 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 트위터 등의 러시아 국내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어, 국영 미디어를 정보원으로 하고 있는 러시아 국민도 많다. 이러한 정보 통제가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한 행동에 대해 ‘지지한다’와 ‘어느 쪽이든 지지한다’의 합계는 8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가 지지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조사는 3월 24~30일 러시아 내 18세 이상 1632명을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 3.4%였다. 레바다 센터는 자체 조사활동을 벌이는 등 나름대로 정보의 신뢰성이 비교적 높다고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은 보도가 차단되고 있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도 “러시아 당국은 전쟁 반대 시위에 경찰을 보내 시위자들을 구금까지 했다”면서 “러시아 사람들은 보안 감시를 피하기 위해 크렘린궁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는데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불만의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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