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푸틴의 심리 제대로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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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 푸틴의 심리 제대로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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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침공의 패러독스
- 바이든, 우크라 전쟁이 일어나도 미군은 파견하지 않겠다‘ 발언
- 바이든의 발언, 푸틴의 침략에 청신호를 켜준 셈
- 2014년 크림반도 러시아 병합 당시, 서방세계는 대응은 미적지근
- 서방세계의 저자세가 독재자 푸틴에겐 자신감과 용기 제공 ?
- 전쟁은 예정대로 시작이 가능하지만 계획대로 끝나지 않는다
- 전쟁 패배 말할 수 없는 입장이 전쟁을 수렁으로 빠져들게 해
- 궁지에 몰릴수록 푸틴은 생화학, 핵무기 만지작거릴 것. 서방세계의 딜레마
- 푸틴의 전쟁은 미국과 서방측의 푸틴 심리 예측의 오판 결과 ?
- 적에 대한 민주진영의 합리적 결정권자 모델의 예측, 빗나가기 일쑤
- 서방세계는 전쟁과 평화의 역설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푸틴의 사전 심리 예측이 빗나간 서방측 전문가들의 당혹스러운 변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일을 그르치게 할뿐이다. / 사진 : 러시아 브 ㄹ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유튜브 캡처
푸틴의 사전 심리 예측이 빗나간 서방측 전문가들의 당혹스러운 변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일을 그르치게 할뿐이다. / 사진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dl 전 인류에 재앙적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러시아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은 과거의 냉전시대의 국가 대 국가간의 경쟁에서 최근의 신냉전 시대에서 블록(block)대 블록, ‘민주주의 진영 대 독재 및 공산주의 진영대결로 바뀌어 가는 세계의 기존 질서의 재편을 초래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의 위기가 바로 세계적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생물공학부 인지신경과학지 시모죠 신스케(下條信輔)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 즉 세계질서의 재편의 시기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심리를 제대로 읽어냈을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전쟁을 일으키는 푸틴 쪽과 이를 막아서는 민주진영 모두에게 전쟁은 종전의 딜레마를 안겨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전쟁을 일으킨 이상 명분 있는 승리가 있지 않는 한 물러설 여지가 매우 협소하고, 러시아 붕괴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반면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러시아의 목은 물론 자신들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방국가들의 피해 없이 대()러시아 제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을 하지 않는다.

* 미국, 싸울 의사가 없으면 싸우지 말아라. 

20211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과의 회담을 한 후, 전쟁이 발발해도 미군은 파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바이든의 발언은 푸틴의 침략에 청신호(green light)를 켜준 셈이다.   

2022224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이 아니어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싸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2014년 푸틴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반도(Crimea)를 일방적으로 병합했다. 이에 대해 서방은 당시 무엇을 했던가? 크림반도를 병합해도 미국 등 서방세계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푸틴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저자세의 서방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그러한 서방세계는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는데 작용하지 않았을까?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폐기한 것도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번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94년 핵을 포기한 것을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비를 축소하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매우 단순한 믿음은 장기 독재자들에게는 강력한 안티테제(antithesis)를 활성화시켜준 셈은 아닌가?

역설(패러독스)의 또 다른 현상은 전쟁은 예정대로 시작이 가능하지만 계획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백한 승리를 서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국 국민에게 패배했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전쟁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 수 없다.

4월 초 복수의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현재 궁지에 몰려 있는 푸틴은 더욱 위험한 생화학 무기는 물론 전술 핵무기에까지 손을 댈 수도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푸틴의 상황이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비인도적 살육의 위험은 커진다는 서방 세계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미국 등 서방 세계는 푸틴의 심리를 제대로 읽어냈을까? 분명한 것은 푸틴의 심리 예측이 빗나갔다는 점이다. 서방세계는 매우 가볍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 침공은 러시아에게는 군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오판이 있을 수 있다. 설령 침공을 한다고 해도 좋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군사, 정치, 경제 등 각 방면에서 이렇게 예측했다고 신스케 교수는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단정적으로 상대방의 대토를 합리적 의사결정자 모델로 예측하는 것은 오판이 될 수 있다. 신스케 교수는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독재자가 궁지에 몰려 핵무기 단추까지 손을 댈 수 있다는 예측 가능하다.

둘째, 독재자가 얻는 정보에 대한 편견은 장기 독재자에게는 증폭된다.

이러한 전제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서방측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셋째, (바이든의) 미군 파견은 없다는 발언이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청신호라는 점이다. 아마도 바이든의 두 차례의 미군 파견 및 전쟁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푸틴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고, 그가 전쟁을 전격적으로 일으키게 하는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만일 그렇다면 이번 전쟁은 서방세계가 푸틴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최근 푸틴의 정신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동시에 미국 등 서방세계의 심리전의 일환일 수도 있다. “푸틴이 암을 앓아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그 부작용, 파킨슨병에 의한 인지장애 설등이 나돈다. 또 푸틴의 얼굴과 동작을 시계열 분석을 해 확실히 이상해졌다는 정치인과 정신과 의사도 있다. 그런 그러한 설은 근거가 희박하다.

푸틴의 사전 심리 예측이 빗나간 서방측 전문가들의 당혹스러운 변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일을 그르치게 할뿐이다.

판단 착오 요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적의 반응을 합리적 의사결정자의 모델로 예측하게 되면 결과에 배신을 당한다는 점이다. 실제 사례가 있다. 중국 공산당의 홍콩 일방적 지배 조치가 바로 그것이다. 50년 동안 고도의 차지권을 부여받은 홍콩이 중국공산당에 의해 본격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일이지만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대만 통링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인민해방군(PLA)은 대만을 침공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대만에게는 미국 등 서방 세계의 후원과 지원이 있어 더더욱 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모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권자 모델에 의한 예측이다. 이러한 예측의 오류 사례는 많다.

서방세계는 전쟁과 평화의 역설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역설적인 것의 다른 하나는 핵에 관한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17일자 기사에서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핵무기의 유익성을 분명히 했다고 썼다. 더구나 1960년대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제창한 잠재적 파괴력으로 핵전쟁을 억제하는 상호확증파괴(MAD, mutual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과는 달리 러시아는 정말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전제이다. 생물 및 화학무기도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우려가 퍼지고 있다.

러시아는 특유의 사기 작전으로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할 구실로 상대방이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강변한다. 이처럼 확증편향적 주의가 한 점에 초점화 되면 편 가르기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사기 작전은 자각적인 전략이지만, 푸틴 지도부의 마음의 심층에서 그것을 지지한 것은 이 피해 망상이 초점화되고, 그것은 결국 공격이라고 하는 심리적 메카니즘 일수도 있다고 신스케 교수는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집단 정체성의 관점에서도 이 전쟁은 특이하다. 우크라이나야말로 대러시아의 역사적 원점으로 인종도 다르지 않고 러시아어가 널리 쓰인다. 그러한 지역에서 비전투원의 대량학살이 실제로 일어났다. 현대인은 누구나 복잡한 다중정체성을 지닌다. 즉 국가, 민족과 언어권, 계급이나 직업 등에 동시에 소속된다. 일단 전쟁이라면 어떤 의미에서 골육상잔하게 된다.

신스케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비를 한정하고 싸우지 않는 국제평화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침략을 불렀다. 호헌론자를 포함한 평화주의자에게 들이대고 있는 것은 이 역설이다. 그것을 이해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인류는 파멸로 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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