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들, ‘소비자 탈(脫)한국 우려’ 한일정상회담 원해
재일 한국인들, ‘소비자 탈(脫)한국 우려’ 한일정상회담 원해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6.2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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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통령, 오사카에 복수 체류는 약 20년 만의 일
- 한-일간 무역 수속(절차) 등이 갈수록 매우 엄격해지고 있어 어려움 가중
- 일본 거래처나 일본인 소비자들의 ‘한국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
- 한국의 토산물 전시회나 한일 교류의 시민행사조차 중단 속출
- ‘아베총리, G20 의장국으로서 전체를 보고 한일 정상회담을 하라’는 주문도.
- 오사카 거주 한국인, 10만 1,554명, 특별영주권가진 한국인 7만 8천 957명
- 개인이든 국가든, 다면적인 관계 유지가 중요, 교류 단절은 잘못된 것
사카 시내의 재일 3세 남성(39)은 “일본에서 계속 일했지만, 최근에는 한일 뉴스로 동료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비판을 들을 때마다 괴로운 심정”이라면서 “모두 정의는 있을 것이지만, 정부끼리 논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국가도 사람도 다면적인 관계가 있어야지, 교류를 단절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사카 시내의 재일 3세 남성(39)은 “일본에서 계속 일했지만, 최근에는 한일 뉴스로 동료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비판을 들을 때마다 괴로운 심정”이라면서 “모두 정의는 있을 것이지만, 정부끼리 논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국가도 사람도 다면적인 관계가 있어야지, 교류를 단절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주최하지만, G20 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이번 회의의 주인 격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사카(大阪)와 간사이(関西) 거주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 사이에서 낙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오사카에는 일본 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지만, 한국의 대통령이 오사카에 복수일 체류하는 일은 약 20년 만의 일이다. 한국 대통령이 이러 저러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사카 등에 자주 찾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한인 경제단체장들은 특히 한일 두 정상간 대화가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회담 개최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사카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한국과 일본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온 지역으로, 역사 인식을 놓고 양국 국민은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는 생각이 일본인들한테 많이 있는 반면 한국인들에게는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 반성, 배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한국을 윽박지르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역겨움조차 느끼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두 정상이 만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입장 조율을 해나가면서 재일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라는 것이 현지 한국인들의 대체적인 희망사항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경제인들 약 1200명이 소속하고 있는 재일본간사이한국인연합회(在日本関西韓国人連合会)의 김건종(金建鍾, 62) 회장은 난감한 듯 역사인식을 놓고 두 나라 국민은 서로 다른 감정인데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양국 모두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회원의 경영자에게는 한-일간의 무역 수속(절차) 등이 매우 엄격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일본의 거래처나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 이탈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일 관계는 지난 2012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일본에서는 자기네 땅이라며 다케시마라고 부름) 상륙(일본 언론들의 표현) 했을 때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토산물 전시회나 한일 교류의 시민행사조차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60대의 한 한국인 경영자의 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영자는 지금은 한국 붐이어서 코리아 타운에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오지만 또 갑자기 바람이 떠나버릴 수 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다른 60대의 한국인 경영자는 일본에 사는 동포들이 손해를 본다. 한일 정치인들이 민간인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재일본간사이한국인연합회 김종건 회장은 한미일은 안전보장에서도 경제적으로도 분리할 수 없는 관계이다. 한일 관계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일본에는 의장국으로서 전체를 보는 입장에서 관대한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세를 지적했다.

오사카는 한국인, 한국계 주민들이 일본에서도 최다이다. 지난해 6월 말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오사카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101,554명이며, 이 가운데 특별영주권을 가진 재일 한국인은 78,957명이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방일이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많은 재일 한국인들이 바라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외국인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는 코리아 NGO센터(大阪市生野区, 오사카시 이쿠노구)는 지난 15일 열린 강연회에서 게이센여학원대(恵泉女学園大)의 이영채(李泳采)교수는 한미는 북한 정세에 면밀한 조절을 한다면서 북-일 회담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G20안전보장상 중요한 시기라며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 강연을 듣고 나온 오사카 시내의 재일 3세 남성(39)일본에서 계속 일했지만, 최근에는 한일 뉴스로 동료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비판을 들을 때마다 괴로운 심정이라면서 모두 정의는 있을 것이지만, 정부끼리 논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국가도 사람도 다면적인 관계가 있어야지, 교류를 단절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사카 체류 중에 재일동포와의 만찬을 할 예정이다. 대일 관계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 주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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