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쟁했던 미국과 손잡아 개혁개방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 ‘롤 모델’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고아ㅡ 제 4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에서 보인바와 같이 이번에도 방중 이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홍콩에서 발행되고 있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기사에서 한국외교계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경합지역으로 올라온 것 같다는 보도를 했다.
그동안 몽골 등 신지어 유럽지역인 스위스 등도 거론되어 왔지만 김정은 전용기의 비핵거리를 감안할 때 지난해 6월 이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싱가포르와 북한과 관계가 좋은 베트남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이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국가이기도해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미디어 모니터링 회사인 멜트워터(MeltWater)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 든 비용은 568만 달러(약 63억 3900만 원)를 싱가포르가 전액 제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싱가포르 회의 이후, 거의 가시적인 진전이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 납세자들이 두 번째로 북미정상회담의 비용 마련에 지난해처럼 열성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진 탄(Eugene Tan)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첫 정상회담으로 인해 책임전가가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개최지 선택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으나, 강 장관의 보고를 받은 여당인 민주당 김한중 의원은 그 장소가 1개월 안에 정해질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 지도자들 간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었지만, 두 정상은 그 회담에서 이루어진 모호한 비핵화 약속을 향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SCMP는 이어 “한국 매체는 두 번째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의 중앙 해안도시인 다낭(Da Nang)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강사인 다니엘 핑크스톤(Daniel Pinkston)은 “베트남이 양측 모두에게 상징적인 호소력을 가질 수 있으며, 베트남이 어떤 면에서 상징적일 수 있다. 아마도 미국과의 오랜 전쟁과 1980년대 동안 ‘도이모이’라는 경제개방정책을 한 국가로서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나 주요 관심사는 물류, 운송 및 통신 등인데 "양측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 북한이 이 동남아 국가의 세계 경제 활동을 모방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순간을 잡아라(seize the moment)’면서 “하노이 경제개혁을 재현해 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 공공정책대학원(Singapore’s Lee Ku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의 부 민꾸옹(Vu Minh Khuong) 부교수는 “베트남은 미국과 북한이 만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이는 양측이 변화를 위해 헌신한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 후 어떻게 번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표본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베트남을 선택하는 것은 양측이 현재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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