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여전히 든든한 북한의 배후
워싱턴과 평양 간에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회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보낸 서한이 전달되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미-북 양측이 2차 회담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가운데 인편으로 평양으로 날아가서 손으로 배달되었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북한의 최고 협상단 가운데 하나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17일쯤)에 워싱턴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CNN,은 미국의 사전조사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면서 방콕, 하노이, 하와이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히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회담 지지를 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되기 전까지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 김정은 전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세습 받아 권좌에 앉았으나 수년간의 고독 속에 지내다가 2018년 들어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의 외교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의 이러한 많은 정상회담들은 2019년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바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CNN은 내다봤다.
지난 주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2018.1.7.~10일/ 3박 4일)을 갖는 등 총 4회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넘어서 동반자인 중국이라는 점과 ▶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향후 행동에 있어서 여전히 중국은 중요 국가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송은 풀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꾸준히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향후 북-미 관계의 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고, 시 주석은 "북한의 관심사가 해결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고, 전 세계로부터 큰 지지와 이해 그리고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자화자찬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12월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비핵화 과정과 북-미 대화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정상회담이 계속 연기되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난해 12월 방한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친서를 받았지만, 김 위원장은 좀 더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정책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은 북한에 대한 확고한 보장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평화협정 체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은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로켓은 없다. 로켓이 없어. 아무것도 없어.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 제재는 '전폭적이고 효과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만일 어떤 사람들이 미국 대통령으로 다른 사람을 선출한다면, 그는 당장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만일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지금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대전쟁(big fat war)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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