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평통 카드 또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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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평통 카드 또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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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 로켓 전쟁위협 한계에, 대남대미 담판(談判) 모색에 나서

▲ ⓒ뉴스타운

북한은 6월 29일 개최 된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대회에서 노동당통일전선공작부 산하 대남모략선전선동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을 위장평화공세 전담 국가기관으로 승격 개편 하면서 악질적 욕악담저주모략선동을 전담해 온‘서기국’을 폐쇄 한다고 발표 했다.

그러나 서기국을 폐쇄한다고 해서 대남 비방 중상모략을 중단하거나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평통 서기국의 역할을 반제민족민주전선(구 통혁당/한민전),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범민련, 범청학련, 6.15 공동선언실천준비위원회, 각급종교 단체 등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중국 선양(瀋陽)에서 운영하던 악질적 대남 비방 중상 모략 투쟁지령 거점인 ‘우리민족끼리’를 정찰총국에 이관하면 그만인 것이다.

소위 조국평화통일위원회란 1960년 4.19 혁명으로 남한정세가 혼미에 빠진 것을 기화로 노동당 외곽단체로 1961년 5월 13일 급조한 위장평화기구로서 5.16 혁명으로 유명무실해 졌다가 1971년 적십자회담과 1972년 7.4 성명 이후 남북조절위원회 등 남북대화 전면에 나선이래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조평통은 당초 월북자 홍명희(임꺽정 작가, 북괴 부수상)를 중심으로 결성, 허정숙(허헌 딸), 여연구, 여원구(여운형 딸) 등 월북자들을 대남선전선동에 이용해 오다가 1970년대 이후 전문 담판꾼을 양성하여 남북대화 전면에 나서는 한편 대남비방 중상 모략에 광분해 온 통일전선공작부 외곽기구이다.

그 동안 허담, 김용순, 양형섭, 전금철, 황장엽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이 책임을 맡아 왔으며, 아태부위원장 행세를 해 온 송호경, 이종혁, 안경호, 원동연 등과 미주 UN 대표부에서 암약하던 한시해 현준극 등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남공작지도 및 위장평화공세의 주역들이다.

문익환을 떡 주무르듯 하면서 범민련 결성을 주도하고 1995년 북경 쌀 회담에서는 YS정부 재경원차관 이석채를 가지고 놀았던 전금철(전금진)을 비롯해서 서울불바다 협박을 한 박영수, 2000년 4월 8일 북경에서 박지원을 어르고 달래서 대북뇌물 5억$ +알파(10억$?)를 갈취 한 송호경, 정동영이 동지라고 얼싸 안은 남북장관급회담 권호웅, 판문점에서 노무현을 맞이한 최승철도 내각참사(아태평화위원회, 통일전선부,조평통 )대남공작지도원이었다.

김정은이 비공개 비법(非法)활동을 위주로 하던 조평통을 정식국가기구로 승격시켰다는 것은 핵과 로켓을 이용한 전쟁위협이 한계에 봉착 했음을 깨닫고 대남대미 담판(談判)에서 활로를 모색해 보겠다는 투(two) 트랙전략으로 이는 김정은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정치 경제적 상황이 그만큼 급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대화의 협상의 상대로서 조평통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로는 북한이 담판일꾼들에게 “당과 수령을 위하여, 로동 계급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끝없는 헌신성, 원쑤(원수)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과 증오심,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추호의 동요 없이 혁명의 지조를 지켜 끝까지 열렬히 싸우는 혁명정신”을 최우선적으로 강요하고 또 그들 스스로 이를 신념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 담판일꾼들이 무엇보다 중요시 하는 담판공작의 대원칙은 “오직 수령의 사상과 교시, 당의 노선과 정책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모든 문제를 당 정책노선과 노동계급노선(관점)에서 보고 판단하며, 그와 어긋나는 현상과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견결히 투쟁하며 당과 혁명의 이익을 철저히 옹호 고수”하는 혁명적 원칙성을 강요받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른바 조평통 담판일꾼들은 소위 주체혁명이념으로 철저히 무장, 적화통일노선에 입각한 대남한관(對敵觀)과 다양한 남북대화와 접촉 및 대남공작경험을 통해서 고도의 전문성과 혁명성을 고루 갖춘 적화 혁명투사로서 대화전략과 담판전술에 정통한 자들임에 반하여, 우리 측에는 이들 만큼 고도로 훈련 된 전문가로서 사명감에 불타는 요원이 태부족이라는 사실이 문제이다.

또한 북한은 대화나 협상자체를 비타협적 투쟁의 장으로만 인식, 상호존중을 전제로 이해의 조정과 절충, 쟁점에 대한 타협과 양보를 통한 상생공존(相生共存)을 모색하는 윈윈(Win-Win) 게임이 아니라, 비타협 투쟁으로 계급적 원수를 타승(打勝=때려잡아)해야 하는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라는 투쟁논리에 입각한 제로섬 게임이라는 상반 된 인식과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북한이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격상한 데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책임 있는 당국자(當局者)문제’와 남북대화에서 ‘격(格)의 문제’를 동시에 해소 하면서 고도로 전문화 된 담판일꾼들을 남북대화와 위장평화공세 전면에 투입, 우리국민을 핵전쟁으로 위협하고 우리 정부당국을 핵 보검으로 굴복시켜 ‘퍼주기 재개’를 강요하고 당면한 정치경제적 난관을 돌파하고 적화통일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는 나름의 음모와 술수가 숨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김정은은 해방이후 71년간 지속된 분단 상황에서 6.25 남침전쟁과 휴전 이래 현재까지 거듭되고 있는 무력도발과 테러가 준 교훈에서 북한정권의 온갖 음모와 술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갖추게 됐다는 사실과 국제사회도 북한의 한반도 정세 안정을 파괴하고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족벌독재체제를 더 이상 관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작금의 국제정세와 한반도 정세는 서른두 살 풋내기 도살자 김정은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것이며, 87세 김영남의 낡고 늙은 수법과 28세 김여정의 어리고 얕은 꾀로는 어떤 결실도 얻어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막가파식 테러 도발주범 김영철의 위협 따위는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제는 핵을 당장 내려놓고 개혁 개방에 나서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을지문덕 장군이 고구려를 침공(AD.612)한 수나라 장수 우중문(于仲文)에게 보낸 오언절구 조롱시를 빌어 김정은의 우매함과 김영철의 무모함을 꾸짖고자 한다.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핵 폭죽놀이로 하늘을 노하게 했고.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로켓 불꽃놀이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전쟁 놀음에 스스로 지친 줄 안다.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안 되는 줄 알았다면 서둘러 걷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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