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절친인 최순실 용의자에 의한 국정 농단 등의 의혹과 관련 검찰이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외신들이 일제히 비중 있게 긴급보도를 했다.
외신들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3명이 기소됐다”면서 “박 대통령, 범죄 혐의자로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 등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발표를 자세히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의 검찰 간부가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해 박 대통령이 3명과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향후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계속하며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검찰은 기소장에서 일부 기소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모관계에 있었다고 기재했고, 헌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은 재직 중에 내란죄 등을 제외하고는 기소되지 않지만,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 의한 범죄 가담을 분명하게 적시한 이상 사태가 돼 정권에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야당은 퇴진 압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아사히신문, 공영방송 NHK 방송 등도 일제히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 사실을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도 긴급 보도를 통해 “한국 대통령 범죄 혐의로 타격”이라면서 최순실과의 관계 등을 조명하며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비교적 상세하게 다뤄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사죄하면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겼다”고 말하며 자신의 직접 관여를 부정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비비시 방송도 “한국 대통령 박근혜, 스캔들에서 중요한 역할(S Korea president Park Geun-hye 'had role' in scandal)”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순실과 보좌진 2명 등 3명이 이날 기소됐다고 전하고, 특히 박 대통령은 엄청난 수의 항의 시위에 직면해 있으며 반대 세력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1980년부터 대규모 민주화운동 시위 에 익숙해 있다고 소개했다.t;
그러면서 BBC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겨우 5%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2번이나 대국민사과를 했으면서도 사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의 유영하 변호사는 17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21일 이후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불가결하다고 거듭 요청하였으나, 결국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고 등의) 수첩, 휴대전화 등 증거자료를 종합하여 구속기소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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