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전후 70년 아베 담화와 관련, ‘사죄’없는 담화는 무의미하고, 전쟁책임을 명확히 하라고 중국 언론들과 외교부가 촉구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이전 전쟁을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도록 촉구한다”면서 “특히 전쟁의 성질과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고 올바른 메시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 국영방송 중앙 TV도 7일 아베 담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 보고서와 관련, 아베 담화에 ‘반성’은 명기하지만 ‘사죄’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면서 “사죄 없는 반성은 텅 빈 담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방송은 전후 50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에서 “사죄를 명기해 처음으로 일본의 진정성이 표명됐다”고 전하고, 70년 아베 담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죄’라는 말이 빠진다면 전쟁 피해자들이나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보고서가 ‘사죄’를 담을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결코 일본사회의 주류의 견해가 아니며, 일본의 각계에서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담화에서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일본은 처음으로 아시아 이웃국가와 진정한 화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아베 총리는 침략전쟁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죄는 우선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의 전쟁책임을 짊어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는 중국 싱크탱크 연구원의 말을 소개하며 아베의 자세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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