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대학생, 지식인에 이어 이제는 고등학생들까지 아베 총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안보 관련 법안’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전쟁하는 일본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아베 총리와 그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고등학교 그룹이 기획한 시위행진이 2일 도쿄 시부야에서 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고등학교 학생 시위대 300여 명이 “아베 신조로부터 미래를 지키자. 왠지 자민당은 재수가 없다”는 구호를 리듬에 맞춰 외치며 쇼핑객들로 붐비는 번화가를 행진했다.
대학생 단체 ‘실즈(SEALDs)'가실시한 국회 앞 시위 등에 참가한 고등학생 약 30명이 “우리들도 그룹을 만들어 시위를 벌이자”고 인터넷에 호소해 이날 고등학생 시위대가 발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고등학생 시위대는 “정치에 대해 생각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 공부도 서클활동도 바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생활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당차게 외쳤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블로그에서 고등학생 시위를 보고 참여했다는 한 여학생은 “안보법안 문제의 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것은 우리 젊은 세대”라며 “같은 고등학생이 시위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멋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보법안은 이미 중의원을 통과해 오는 9월 참의원 통과를 앞두고 아베 정권은 들불같은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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