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 가까이에서 과거에 우파운동에 관여했던 한 인사가 총리에게 아베 정권 우익인사들이 좌파운동방식으로 ‘한국과 중국을 적으로 만들어 자기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인사는 “일본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중국이 (우리를) 괴롭힌다. 강요된 헌법은 나쁘다”면서 밖에서 적(敵)을 찾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우익들의 좌익방식의 운동방법이며, 적을 결정해 놓고 증오가 치솟게 하여 자기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가 중시하는 “애국심”이란 원래는 한 명 한 명의 마음의 문제이며, 다른 사람이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사상으로 국민을 따르게 하는 것은 사회주의국가와 같다. 신념의 강요는 “나는 애국자이지만 저 녀석은 다르다”며 적의(敵意)와 증오(憎惡)로 이어질 수 있다.
우익활동을 했다는 그 인사는 또 “이론을 추구하게 되면 반드시 실천하고 싶어진다”면서 “우익도 행동으로 나타낸 사람은 주위에서 받는 존경의 정도가 달랐다”며 “애국심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을 자위대에 체험 입대시키는 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아베 정권의 독재자적 일방주의 행동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베 총리에게 일본을 맡겨 놓으면 일본은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교묘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의 일본인은 우호적이고 나와 같다고 느낄 수 있는 정치가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 가운데 알기 쉬운 언어로 말을 거는 한편 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의 정치가 눈에 띄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강한 인상을 풍기는 원인은 또 있다면서, 그것은 야당 측에 원인이 있다고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꿈과 이상만을 말하다 실패한 것을 보고 “현실을 보자”는 흐름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독재자, 내일이라도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규탄하는 야당은 ‘신경질적일뿐 논리 정연한 비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의 강인함의 원인의 한축이 야당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 길 밖에 없다”는 슬로건 아래 국민들이 동일화되고 있다면서 나는 좌익과도 논의함으로써 ‘놀라움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애국심처럼 반대하기 어려운 것을 강요당하고 냉정한 논의를 못하는 현재의 상황은 위험하다“며 자신의 경험을 떨어놓았다.
아베 측근이라는 그 인물의 논리와 주장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정치가 현재 안고 있는 과제들과 상당부분 겹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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