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대통령 취임을 한 후 지금까지 한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양국 정상회담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자연스럽게 이뤄지느냐 아니면 9월에 열리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 때 한일 정상회담을 하느냐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그동안 다각도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해왔으나 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지금까지 회담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올 9월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우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하게 돼 있는 한국에서 한일 양국간 정상회담을 상정하고는 있으나, 오는 8월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전후 70년 아베담화에 ‘침략과 사죄’라는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경우 중국이 3국간 정상회담을 보이콧 할 가능성이 있어, 차선책으로 9월에 개최되는 유엔총회를 활용, 뉴욕 정상회담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뉴욕 회담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3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개최안에 대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은 29일 도쿄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가을 무렵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유엔총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한일 정상회담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서는 오는 9월 28일부터 각국 정상이 일반토론이 시작되며 아베 총리는 이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 “현재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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