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관련, 2100년까지 개도국을 중심으로 누계 4천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UNDP 총재는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도 충분한 속도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연계해 기후변화 대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UNDP보고서는 인간 안보를 주제로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분석, “인간의 안전보장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인간 한 사람 한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음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의 개발에 수반하는 환경에 대한 부하(負荷), 기후변화가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 상승 등에 의한 사망률이 올라, 암(cancer)이나 심장병이라고 하는 현재의 주된 사인을 웃돌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현재 약 24억 명이 식량난에 직면해 있으며, 8천 240만 명이 강제로 이주했다. UNDP는 기후변화가 이러한 사람들의 증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슈타이너 총재는 “대책으로는 ‘시간과의 투쟁’”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구 증가가 내다보이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탈탄소(decarbonization)의 대처 없이 진행된다면, 온난화 대책의 국제구조인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은 멀어진다”면서, 국제사회가 기술이나 투자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새로운 위협의 하나로 ‘디지털 기술’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수반해 재택근무 등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한편 사이버 범죄가 급증, 개인정보 도난과 부정 접속 등 사이버 범죄로 인한 손실은 2021년도 6조 달러(약 7,191조 원)규모로 추산됐다.
슈타이너 총재는 “인터넷상의 가짜 정보의 확산이나 온라인 수업에 접속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면서 “기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불평등만 조장될 뿐이며, 긴장을 높여 세계의 안전보장도 해칠 것”이라며,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의 해소나 규제의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타이너 총재는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위기는 백신 배분의 격차 등 국가를 초월한 ‘상호협력의 취약함’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 7명 중 6명이 불안해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와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격차가 커져 유엔이 정한 빈곤퇴치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이행은 요원하다”고 지적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SDGs의 달성을 향한 과제가 보다 명확해졌다”고 단정하고, 국제적 제휴가 깊어져 정책 수정을 서두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슈타이너 총재는 “백신의 평등한 배분이나 아프리카에서의 재생 가능 에너지의 도입을 향한 기술이나 자금 조달의 방책을 둘러싼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에서의 논의”에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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