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짠오차 (Prayuth Chanocha) 태국 총리는 10일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응 흘라잉 군총사령관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군이 권력을 장악한 이유를 설명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 사령관이었던 지난 2014년 태국에서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다.
쁘라윳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미얀마의 민주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쿠데타 이후 외국 정상이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내용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지휘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2020년 11월 8일에 치러진 총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 이웃 국가인 태국에 (쿠데타 관련)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무려 83.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2기 5년 임기를 시작하려는 2월 1일 쿠데타가 전격적으로 발생했다.
쁘라윳 태국 총리는 2014년 쿠데타 이후 군사 정권의 잠정 총리에 올랐다. 민정 복귀를 향한 2019년 총선거에서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친군 정당의 지지를 받아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태국의 반체제 시위대는 사실상 군정의 연속이라며 쁘라윳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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