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표현 금지, 언론 압박 강화
미얀마 군부 ‘쿠데타’ 표현 금지, 언론 압박 강화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2.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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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가 아니라 ‘권력이양’으로 표기하라 지시
- 1988년 ‘88운동’에 이어 이번에는 ‘22222운동’ 전개
미얀마 국내에서는 23일에도 항의 시위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전국에서 부백만 명이 참가해 시위를 했고, 과정에서 구속자가 속출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만 200명 이상이 구속됐다. (사진 : 22222protest사이트 캡처)
미얀마 국내에서는 23일에도 항의 시위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전국에서 부백만 명이 참가해 시위를 했고, 과정에서 구속자가 속출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만 200명 이상이 구속됐다. (사진 : 22222protest사이트 캡처)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불복종운동과 반()쿠데타 항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위 현장이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은 국내 언론에 대한 통제와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2일에는 “22222운동(2021222일, Five Two Movement)”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22222’운동은 198888일의 운동인 ‘88운동을 본떠 붙여진 이름이다.

군부는 미얀마 모든 언론들에 통지문을 보내 쿠데타라는 표현 사용을 금지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출판 등 허가 취소를 내비치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23일 전했다. 이 같은 규제에 항의해 기자가 사직하는 사례도 이미 나와, 미얀마 국내 언론도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보부는 지난 13일 국내외 기자나 보도기관이 가입되어 있는 미얀마 보도 평의회에 문서를 보내 부정확한 말은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평의회 간부에 따르면, 쿠데타를 권력이양이라는 말로 대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의 정권 탈취는 헌법에 따른 조치라고 강변하고 있다. 헌법에는 국민의 단결을 유지할 수 없거나 국가의 주권을 잃은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는 군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미얀마 군부세력은 2020118일 총선거에서 집권을 하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무려 83.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를 해, 21일 국회를 소집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NLD의 새로운 임기 출범을 하는 날로, 이날을 계기로 군부가 총선거에 부정행위가 있어 시정을 요구했으나 집권당이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전권을 장악했다. 군부의 주장을 거부한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본 것이다.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민 아웅 흘라잉 군총사령관이 맡고 있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가통치평의회22일 연락회의에서 언론 기관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출판 등의 허가 취소를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 미얀마 타임스(Myanmar Times)에서는 경영진이 군사정권이 정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 요구에 반발한 기자 10명을 사직시켰다. 또 미얀마 타임스 기자 1명은 현재의 위기를 전하지 않고, 표현이 약해지면 그 보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해 압력에 굴하지 않을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얀마 국내에서는 독립계 저널리스트나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옥죄기가 강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에 따른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 국내에서는 23일에도 항의 시위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전국에서 부백만 명이 참가해 시위를 했고, 과정에서 구속자가 속출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만 200명 이상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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