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2일 기자들에게 미얀마 국군의 권력 장악을 쿠데타로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고 미 시비에스(CBS) 등 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원조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일 미얀마 군부에 의한 쿠데타 발생한 이후 하루 이상을 ‘쿠데타’로 즉각 규정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쿠데타’로 규정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이끌고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 자격으로 실질 최고지도자 역할을 해온 아웅산 수치는 지난 2015년 총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후, 정부 구성의 일원으로 군부 세력과 손을 잡았다. 따라서 같은 정부를 이루고 있는 군부세력의 정권장악이 과연 쿠데타이냐를 놓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관리는 “우리보다 (미얀마의) 군부 세력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 나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 3국을 통해 군부에 사실상 정부 최고위층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국무부 측은 쿠데타 대응과 관련,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는 나라는 일본과 인도를 꼽은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부 1일 쿠데타 발발 20일 전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쿠데타를 통해 전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의 민 아응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만만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얀마 군부오하 중국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권은 지난 2011년 이후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민주화를 후원해 왔으며, 당시 조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이었다. 오바마 정권은 당시 미얀마의 민주화를 업적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중요성을 부여했다. 대중견제에 있어 미얀마의 중요성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미얀마가 군부통치로 회귀하는 것과 관련, “미국 정책이 실패했나?”라는 추궁을 당할 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미 고위 관리는 “(미얀마의) 시민사회가 보다 크게 열려있어 젊은이들의 기회가 증가했다”면서 “현재의 미얀마는 10년 전의 미얀마와 크게 다르다”며 미국 정책 실패를 부인했다.
그 관리는 “우리보다 (미얀마) 군부세력과 더 긴밀하게 접촉하는 나라가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나라의 협력을 얻어 미얀마 군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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