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 지속, 경찰 총탄까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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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 지속, 경찰 총탄까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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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약 70만 명의 시민들이 반(反)쿠데타 시위 참여
이전 군사정권들은 1988년과 2007년 민주화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했었다. 1990년 군부는 선거를 치렀지만 NLD가 승리하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그 후 20년 동안 구금과 가택연금에 들락날락했다.(사진 : 유튜브)
이전 군사정권들은 1988년과 2007년 민주화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했었다. 1990년 군부는 선거를 치렀지만 NLD가 승리하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그 후 20년 동안 구금과 가택연금에 들락날락했다.(사진 : 유튜브)

미얀마 경찰이 고무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공격을 하는 바람에 2명이 병원에 입원하게 됐으며, 이어 한 명이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10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거리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얀마 에너지부의 몇몇 공무원들이 10일 쿠데타 지도자들을 비난하고, 국회 복원을 요구하면서, 그들의 직장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목격됐다고 중동의 알 자지라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 1일 군부의 전격적인 쿠데타가 발생, 10일 현재 계속해서 국민들의 반() 쿠데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은 군부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비폭력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일부 군인들은 폭력과 무력으로 진압을 강해, 부상자가 나오는 등 소요를 진정시키기 보다는 소요를 불러 일으켜 강경진압으로 가려는 듯한 양상이라는 보도이다.

미얀마 전국적으로 시위에 가담하고 있는 국민은 약 7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군부에 의한 불법적인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들이다. 우선 군부에 의한 쿠데타 자체가 불법이다. 대통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던 부통령이 일방적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최고 실세인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에게 전권을 넘기는 일이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나아가 군부는 일방적으로 친()군부 인사들을 장관직에 대거 임명한 것도 절차 없는 일방적 조치로 역시 법을 위반한 것이며, 전국 각지에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합법적인 계엄령이 아니라 비유를 하자면 한국의 구청장 급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계엄령 선포라고 홍보하면서 강압적으로 통금을 실시하는 등의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다.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온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는 실패해야만 한다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미얀마 경찰 수십 명이 시위에 동참, 군부를 무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등 저항의 뜻을 보였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공무원들도 군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출근을 하지 않고 반()쿠데타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으며, 군부 세력이 그 공무원들에게 출근 근무를 하라 해도 출근하지 않고 저항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엔과 미국은 선출된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다른 정치인들이 석방되고, 민간통치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시위대에 대한 군부 세력의 무력 사용을 강력히 비난했다.

미얀마 청년 지도자 에스더 제나우(Esther Ze Naw)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용히 있을 수 없다만약 우리의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동안 피가 흘렀다면, 그들이 나라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더 많은 피가 흐를 것이라며 반()쿠데타 시위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수백 명의 정부 근로자(공무원)들이 지난 주 쿠데타 이후 생겨난 시민불복종 운동(civil disobedience campaign)”을 지지하기 위해 수도 네피도를 행진했고, 의사, 교사, 철도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동참했다. 최근 며칠 동안 전국적으로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부 세력은 9일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양곤 사무소를 급습했다. NLD“9일 오후 930분 쯤(현지시간) NLD본부를 급습해 파괴했다고 페이스북에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군부는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전권을 장악했는데, 이들은 지난해 118일 총선거에서 NLD83.1%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202121일 국회를 열어 아NLD 집권 2기에 들어가려는 순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쿠데타의 명분으로 총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수많이 벌어졌다며, 이를 시정하라는 요구를 NLD측이 들어 주지 않자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번 군부 세력의 시위 강경 진압은 시위 4일째부터 이뤄졌으며, 경찰들은 여러 도시에서 물대포를 사용하고, 수도 네피도에서는 고무로 코팅된 총알을 발사했으며, 미얀마 제 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최루탄이 터졌다.

이에 미국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지난 주 쿠데타로 억류된 다른 사람들을 석방하고, 물러날 것을 촉구하면서 쿠데타 세력을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워싱턴 DC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의 모든 개인은 평화적인 시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을 포함해 표현의 자유, 결사, 평화적인 집회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버마에서 민주주의와 시민의 리더십이 회복되도록 모든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군사정권이 비밀리에 건설한 수도 네피도에서 목격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로 공격한 뒤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 하늘에 경고사격을 한 뒤 고무탄으로 (시위대를) 쏘았다고 말했다.

한 의사는 병원 응급실에서 군이 실탄도 사용하고 있으며, 23세의 남성과 19세의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면서 우리는 상처와 부상을 볼 때 실제 총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머리에 총을 맞은 여성은 중태에 빠졌으나,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검증한 소셜 미디어 비디오는 물대포가 배치되자 다른 시위대와 함께 줄지어 늘어선 전경들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발의 총성도 들렸고 오토바이 헬멧을 쓴 여성이 갑자기 쓰러지기도 했다. 그녀의 헬멧 사진은 총알구멍으로 보이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태에 빠진 23세의 남성의 아버지는 경찰이 물대포를 이용해 해산시킨 후, 아들이 사람들에게 평화적으로 항의하기 위해 메가폰을 사용하려다 총에 맞았다고 말했고, 56세의 금 세공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등을 맞았다. 나는 그가 매우 걱정 된다고 말했다.

만달레이 북쪽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당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20여명의 시위자들에게 물과 수건, 신선한 마스크를 제공하면서 은신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폭력사태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주재 코디네이터이자 미얀마의 인도주의 코디네이터인 올라 알엠그렌(Ola Almgren)시위대에 대한 불균형적인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의 10년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중단시킨 지난 21일 쿠데타 이후 군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셉 보렐(Josep Borrell) 유럽연합(EU) 외교 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9(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현재 우리의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버마에 제공한 원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번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군총사령관은 정권을 잡은 지 일주일 만인 8일 첫 연설을 했으며, 2020118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선거 부정으로 인해 쿠데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5명 이상의 집합 금지와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영 TV로 방영된 이 연설은 이른 아침부터 집결하기 시작한 시위대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후까지 수천 명이 거리에 있었고, 일부는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건설용 헬멧을 쓰고 플라스틱 우비와 우산을 착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과 군부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학교 교사는 물론 우리는 (단속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삶 밖에 없지만, 여전히 (시위에) 나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더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항공 노동자들과 항공 교통 관제사들도 미얀마의 영공을 통과하려는 국제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증하고 있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동참했다.

이전 군사정권들은 1988년과 2007년 민주화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했었다. 1990년 군부는 선거를 치렀지만 NLD가 승리하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그 후 20년 동안 구금과 가택연금에 들락날락했다.

75세의 국가고문을 맡았던 아웅산 수치 여사는 6대의 무전기를 불법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15일까지 구금되어 있으며, 구금 기간은 언제든지 연장이 가능하다. 아웅산 수치의 변호사는 자신이 아웅산 수치를 면담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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