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 확산, 국제사회 압박 강화해야
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 확산, 국제사회 압박 강화해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2.2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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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 중 사망자 유족, 전 국민 시위 동참 호소
22일에는 미얀마 국내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하자는 외침이 있어 진압 경찰들과의 충돌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이 대(對)미얀마 추가 제재조치를 검토하는 등 미얀마를 둘러싼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유튜브)
22일에는 미얀마 국내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하자는 외침이 있어 진압 경찰들과의 충돌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이 대(對)미얀마 추가 제재조치를 검토하는 등 미얀마를 둘러싼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에 참석했다 총격을 받아 사망한 여성(20)의 장례식이 21일 네피도 교외 묘지에서 거행됐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도 항의 시위 참가자들도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이외에 BBC, AP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언론이 거의 완전히 차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자 확인이 용이하지 않아 사망자수는 불확실하다.

특히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지난 198888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양곤 이외의 지방도시에서는 가차 없이 무력을 사용,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SNS의 글들도 많다. 네피도에서 사망한 여학생은 언니, 친구들과 함께 지난 9일 시위에 참가,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발포, 머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 불면 상태가 지속되다가 19일 오전 11시쯤 사망했다고 유가족이 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망한 이 여학생의 언니도 시위에 참가했다고 한다. 군부의 독재를 끝내기 위해 우리는 국가를 위해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항의 시위에 가담했다는 설명이다. 모든 사람이 항의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그 언니는 호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보고만 있지 말고 진지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양곤 시내에서는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 앞에 몰려가 해당 국가의 언어로 미얀마 사태를 알리면서,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는 시위들이 각 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물론 양곤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도 시민들이 몰려들어 도움을 요청하며 널리 시위 사태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1일 군부가 전격적으로 일으킨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이래 22일 현재 반()쿠데타 시위가 미얀마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인터넷 등 통신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실태 파악이 매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보도들이다.

이 같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들을 두고 미얀마 내외로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22일에는 미얀마 국내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하자는 외침이 있어 진압 경찰들과의 충돌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이 대()미얀마 추가 제재조치를 검토하는 등 미얀마를 둘러싼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자경단의 한 남성이, 2의 도시인 중부의 만델레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치안부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발포로 사망했다. 양곤 자경단 남성의 아내는 현지 언론에 이웃 사람이 불러 현장에 가, 남편의 시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인근 주민들은 아내에게 경찰차가 와 발포를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21일에는 양곤과 만델레이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양곤의 유엔사무소 앞에서는 시위자들이 촛불을 들고 사망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곤의 한 여성은 오늘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평소 보다 다 큰 소리를 지르면서, 아무 무기도 없는 사람을 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얀마에서 사상자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0일 시위 참가자에게 발포한 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은 이미 미얀마 군의 간부에 대한 자산동결 등 제재를 결정했지만,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22일에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미얀마 정세를 협의할 예정이다. 영국과 같이 군군 간부들에 대한 자산동결이나 군과 관계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제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럽의 각국들은 지난 2011년 미얀마가 민정으로 이관한 것을 계기로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에 대한 특혜관세를 적용하기도 했다. 미얀마산 봉제품의 유럽향 수출은 급속하게 확대되어, 미얀마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현재 상태로서는 유럽연합(EU)은 특혜 관세를 재검토할 경우 미얀마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일반 시민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고 한다. 22일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제재안이 논의 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재 발동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강력하게 한다면, 중국의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이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경계심도 있다. 당분간은 미얀마에 제재효과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유럽연합이 인권문제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 사상자들이 계속 늘어날 경우, EU회원국들로부터 특혜 관세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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