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최고로 부자인 8명의 재산 합계가 전체인구의 하위 50%를 전부 합친 것과 맞먹는 재산이라고 영국의 비정부기구(NGO) 옥스팜(Oxfam)dl 15일(현지시각) 경제 격차에 관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옥스팜은 매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앞서 미국 졍제잡지 포브스(Forbes)의 부호 순위와 스위스 금융 대기업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자산 동향 보고서를 기로로 보고서를 작성, 발표하고 있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 8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미국의 저명한 투자가인 워렌 버핏, 멕시코의 대부호 칼르로스 슬림, 미국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미국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창업자 오르테가, 미국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 전 뉴욕 시장이었던 마이클 브룸버그이다. 이들 자산 합계는 4,260억 달러(약 503조 5천 320억 원)에 이른다.
폴 오브라이언 옥스팜 부사장은 이러한 경제격차 때문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는 찢기고, 정치에도 해가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이후 부유층의 상위 1%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부를 독점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안에서는 상위 1%가 전체 부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4년 전 전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경제 격차”의 확대를 꼽았었다.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의 지도자들은 격차의 축소를 공통의 목표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해결은커녕 문제는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과거 30년 간 격차가 확대된 국가에 사는 사람의 수는 전 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과거 25년 간 상위 1%는 하위 50%의 합계를 웃도는 소득을 얻어왔다.
옥스팜 보고서는 “부유층이 잘 살면 그 부가 하위층으로 떨어진다”는 이른바 ‘트리클 다운 효과(낙수효과 : Trickle Down Effect)"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로 ’부가 부유층으로만 더욱 더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엄중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편, 남자와 여자의 격차도 주목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세계의 억만장자 1,810명 가운데 89%가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옥스팜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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