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기관이나 백악관, 혹은 청와대 등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 국가보다는 언론 통제를 하는 국가 러시아 등지에서는 사실에 입각하지 않는 터무니없는 정보들이 버젓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는 경향이 많다.
“18명의 테러리스트가 이번 주말 대형 쇼핑몰에서 테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친한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신속히 전해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정보는 러시아에서 퍼진 내용이다. 이 같은 가짜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는 사회는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신뢰가 없거나 거의 믿지 않는 국가들의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건전하지 못한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이 같이 정보를 가장한 메시지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로 확산된 것은 지난 주 중반이었다. 몇몇 지인들에게 같은 내용을 전해달라는 메시지가 순식간에 널리 퍼져나가면서 사회가 요동을 쳤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 같은 정보는 가짜 정보라며 ‘사실 무근’을 알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지난 10월 초순에는 구체적인 시간대까지 열거하는 ‘테러 정보’가 여럿 나돌기도 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러시아는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겠다며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했다. 그러자 IS는 러시아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다. IS는 지난 주 최근 비디오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죽음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를 피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을 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역시 SNS를 통해 알려지자 불안으로 작용하면서 괴상한 가짜 정보들이 흘러 다닐 수밖에 없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같은 허무맹랑한 정보들이 널리 떠돌아다니는 이유는 치안 당국, 정부 등을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이 외에도 빈부격차 등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소외 등 정치 사회 경제적 여러 이유들이 혼재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을 폭탄테러로 보는 서방국가들의 시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런 저런 분석을 하며 원인 규명에 다가가려 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자국 여객기의 추락에 따른 승객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정보를 접할 수 없는 통제사회에서 나타는 전형적인 가짜 정보 흐름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과연 러시아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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