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유층 상위 62명이 가진 자산 총액이 전 세계 하위 인구 절반이 가진 자산의 합계와 같다고 빈곤 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인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18일 밝혔다.
옥스팜은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의 부호 순위’ 스위스 대형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자산 동향을 바탕으로 한 2015년 판 연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62명과 전 세계 하위 36억 명의 자산은 총 1조 7천 600억 달러로 드러났다.
부유층 자산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상위 그룹 자산은 5년간 약 5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반면 하위 절반의 자산 총액은 총 1조 달러 감소해 빈부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상위 386명의 자산 합계가 하위 절반의 합계와 동일했지만 2015년은 386명이 62명으로 축소되는 등 부(富)의 집중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상위 1%의 부자의 자산은 나머지 99%의 자산액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아메리카에 따르면, 세계의 부가 ‘피라미드의 정점에 위치한 극히 일부에 급속히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소득 격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루 생활비가 1.90달러 미만인 극빈층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포함 하위 20%의 소득은 1988년부터 2011년까지 거의 변함이 없으나, 상위 10%의 소득은 무려 46%나 증가했다.
한편, 부유층의 세금 탈루 총액은 7조 6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스팜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계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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