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은 필라델피아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최종일인 한국시간 29일 오전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미국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변혁자’로서 여성 지위 향상과 교육, 중산층 생활수준 향상위한 일을 착수하겠다는 집권 구상을 강조한다.
민주당 전당회에서는 지난 27일8현지시각) 팀 케인(Tim Kaine, 58)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화당은 지난 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69)와 인디애나 주 마이크 펜스 주지사를 각각 대선 후보와 부통령으로 공식 지명해, 힐러리 클린턴은 이제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뛰어 들게 됐다.
팀 케인 부통령 지명자는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과 어린이를 돕기 위해 싸워 왔다”면서 “그녀를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펌프에 대해서는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하나도 신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회장에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종교, 피부색 모두 상관없이 모두가 다 미국인이다”고 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은 29일 수락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등에 의한 테러 대책에 전력을 다해, 미국과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분단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난에 대처하기 위해 당파, 인종 대립을 뛰어 넘는 결속을 미국 국민에게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당대회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미국의 미래를 믿으며, 장애물을 타파할 수 있는 진실 된 구상을 가진 유일한 후보이자 지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12년 전 민주당 정당대회에서의 명연설로 일약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던 그 모습이 떠오르게 했다. 그는 8년 전 대선 때 돌풍을 몰고 온 구호 “담대한 희망”을 다시 꺼내면서 “고난에 맞서는 희망, 불확실 속에서의 희망, 담대한 희망”이라며 미국은 지난 8년 동안 이를 입증해 왔다고 소리쳤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남녀를 통틀어서 힐러리 클린턴만큼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춘 사람은 없다” 면서 “나 보다도, 빌(빌 클린턴)보다도 더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I can say with confidence there has never been a man or a woman-not me, not Bill, nobody -more qualified)”고 한껏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나를 선택하고 믿었던 것처럼 이제는 힐러리 클린턴이 같은 길을 가도록 해달라”면서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거듭 지지를 호소하면서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는 힐러리의 구호를 말하며 ”바통을 (횔러리 클린턴에게)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빠뜨리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70 평생 노동자 계층에 대한 배려를 보여 주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여러분의 목소리가 되고, 여러분을 대변하겠는가?”라고 묻고는 “파시스트건 공산주의자이건 지하디스트이건 아니면 국내에서 자라난 선동가이던, 결국에는 실패한다”고 단언하면서 트럼프를 ‘선동가(demagogues)’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 컨벤션 효과로 트럼프의 지지율은 상승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을 웃돌고 있어, 민주당 대회 이후에 힐러리 클린턴이 얼마나 지지율을 만회할지가 주목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