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 북한과 전쟁 하든지 말든지.알아서 해보시지’
트럼프, ‘한일, 북한과 전쟁 하든지 말든지.알아서 해보시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4.04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동과 유럽에서 핵무기 사용 배제 안 해’ 세계질서 파괴적인 발언 쏟아내

▲ 트럼프는 “만약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끔찍한 일이 될 것이지만, 그들이 전쟁을 하겠다면 그들이 하는 것(If they do, they do)”이라며 “행운을 빈다, 알아서 잘 해보시지...(Good luck, folks, Enjoy yourself.)”라며 한껏 조롱했다.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Donal Trump)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한국과 일본 핵문제, 북한과의 전쟁 관련을 마구 쏟아내 극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시각) 위스콘신 주 로스차일드 선거 캠페인에서 “만약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끔찍한 일이 될 것이지만, 그들이 전쟁을 하겠다면 그들이 하는 것(If they do, they do)”이라며 “행운을 빈다, 알아서 잘 해보시지...(Good luck, folks, Enjoy yourself.)”라며 한껏 조롱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적 이유를 들면서 미군의 한반도 분쟁 불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19조 달러(약 2경 1,850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21조 달러로 늘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스스로 무장을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무지의 막말 발언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는 무식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제 4차 워싱턴 핵 안전보장 정상회의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격을 지녔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론’ 발언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막말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 정책에 대단히 무지하다”고 혹평했고, 또 전문가들로부터 미국이 그 동안 유지해온 핵 정책의 입장과 정면 배치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는 지난 3월 30일 MSNBC TV 주최 토론회에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와의 전쟁에서 중동과 유럽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용하지는 않는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선택지는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론과 더불어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지난 2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을 하게 되면 100일 안에 미국이 맺고 있는 모든 무역 및 군사 협정을 전면 재협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이 만일 현실이 될 경우 국제질서에 엄청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중국과의 무역협정 개정이 목표로 보이지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는 “미국이 경기침체의 원인은 대부분 미국이 맺고 있는 불합리한 무역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그 책임을 모두 외부로 돌리는 등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미국 경제 침체의 가장 큰 이유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 출신 역대 대통령들은 ‘핵 확산’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해왔다. 트럼프의 핵무장용인 및 핵무기 사용가능성 발언은 미국의 전통적인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말들이다. 오바마 정권은 핵무기 사용에 대해 “극한적인 상황 아래에서 미국과 동맹국 사이에 사활이 걸린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예외’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무지의 막말과 주장에 대해 샘 넌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자세는) 당파를 넘어 미국의 핵 정책을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위기감까지 표출했다. 샘 넌 상원의원은 핵 군축에 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나아가 트럼프는 미일 안전보장협약(가이드라인)은 불공평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는 주장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보수 성향의 싱크 탱크인 신미국안전보장센터(CNAS=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의 미라 랩 후퍼 수석연구원은 “동맹국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의 핵 정책은 “일상 궤도를 일탈하고 있다.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고 비판에 가담했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온종림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