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인민군 총참모부작전국장 변인선(대장)을 숙청 총살 했다고 한다. 변인선 숙청과 관련해서 취중실언, 중국과 무기거래 관련인사 경질지시에 이의제기, NLL침범금지 등 대남도발자제 지시 불이행 등 이설이 분분하다.
변인선이 감히 최고존엄에 대하여 취중실언을 했다면 이는 죽을죄가 될 것이다. 김정은 지시나 명령에 토를 달았다면, 왜(WHY)를 허용치 않고, 아니오(NO)가 용납되지 않는 독재체제 속성상 숙청 총살을 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변인선이 김정은의 서해 NLL에서 '불필요한 대남도발을 자제하라'는 명령을 거역하고 지시를 불이행했기 때문에 처형당했다면 그 시사 하는바가 적지는 않지만, 대남도발자제 명령지시를 정찰총국장이 아니라 작전국장에게 했다는 것은 아귀가 안 맞는 얘기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정찰총국이 노동당 작전부를 흡수통합, 확대 개편하여 국방위원회 직속으로 승격됐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김정은 직접지시와 비준에 의해 사이버전을 포함한 육해공침투 및 국내외 도발 및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정찰총국장 김영철이 져야한다.
국제형사재판정에 서게 된 김정은으로서는 천안함폭침과 소니사해킹에 대한 책임을 정찰총국장 김영철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석기 내란음모 좌절과 통합진보당 해산에서 보듯이 통일전선 공작 파탄책임은 김양건과 김영대, 김원홍에 지워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사람들인 김영철 김양건 김원홍 김영대 등 대남침투 도발 및 통일전선공작책(責)들에게 실패 및 과오의 책임을 들씌워 '물갈이 숙청'을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는 분석도 일리가 있다.
이는 1968년 당시 1.21사태와 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에 대한 과오와 실패 책임을 대남사업총국장 허봉학과 인민군 정찰국장 김정태에게 전가 숙청한 사례는 물론, 김정일이 8.18도끼 만행으로 후계자 지위가 흔들리자 총정치국장 이용무를 숙청한 사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하려다가 나리타공항에서 추방(2001.5.1) 된 이래 동남아각지를 유랑하는 가운데 투병 중이던 김정일이 2008년 12월 자강도 현지지도 당시 24세의 김정은을 넌지시 '후계자'라고 내세웠다는 사실이다.
이는 2008년 7월 11일 새벽에 발생한 금강산주부관광객 저격사망사건은 김정일이 후계자 지명 2년여 만에 투쟁업적을 만들기 위해 8.18도끼 만행을 자행 했듯이 후계자로 내정 된 24살 김정은이 자기과시욕에서 객기로 저지른 사건일 수 있다는 추정을 낳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총격발생 초소현장조사를 허용하고 형식적이나마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지극히 간단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해법을 못 찾고 있다는 것은 김정은이 현장과 직접 관련 된 사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천안함폭침(2010.3.26)과 연평도포격(2010.11.23), 3차 핵실험(2013.2.12) 훨씬 이전에 발생한 금강산주부관광객저격사살사건(2008.7.11)에도 직접간여 했다면, 현지에 수행한 공범은 김영철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를 쉽게 쳐내기가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건성박수를 쳤다는 트집을 잡아 고모부까지 도륙을 해 버린 잔혹한 독재자 김정은이 김영철 하나를 숙청제거 하지 못할 리는 없다. 이런 사정을 정찰분야에서 뼈가 굵은 김영철이 모를 리 없어 나름의 방비와 대책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게 된 김정은으로서는 책임을 전가하고 죄를 뒤집어씌울 속죄용 희생양을 찾을 수밖에 없으며, 그 첫 번째 대상이 정찰총국장 김영철과 대남공장총책인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것이며,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도 같은 신세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 해외 및 대남침투공작기관 수장 3인방은 서른한 살 풋내기 독재자 김정은의 사냥감으로는 너무나 벅찬 측면이 없지는 않다. 3인방 또한 같은 운명인줄 뻔히 알면서도 쉽게 내통 결탁할 수 없는 약점과 한계 때문에 김정은에 의해 각개격파 당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하드라도 서울 방문(2010.12.5)직후 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한 것으로 확인(2011.1) 된 국가안전보위부부부장 류경처럼 수차례 서울을 방문한 김양건이 간첩으로 몰릴 수 있으며 김영철 역시 판문점 근무전력 등 미제고용간첩이란 죄명을 쓸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면 김영철도 김양건도 김원홍도 살아날 구멍을 찾아야 할 것이며, 이들이 살아날 유일한 방법은 김정은과 함께 김정은의 양팔 격인 최룡해와 황병서와 진검승부를 펼치는 길 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김정은에게도 이들을 숙청하는 외엔 대안이 없다.
더구나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재개 등 대남관계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김정은으로서는 악화 일로에 있는 대미관계완화를 위해서라도 천안함폭침과 금강산관광객저격사살, 소니사해킹 공범이자 하수인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희생양으로 내치는 게 불가피해졌다.
어떤 변화가 됐건 불과 닷새 후에 있을 김정일 73회 생일기념인 소위 2.16광명성절 기념보고나 참배자 명단을 통해서 숙청 정변의 단초가 드러날 지도 모른다. 김영철과 김양건 김원홍이 언제까지 무사할지, 김정은이 두 다리 쭉 뻗고 잘 만큼 안녕할지는 그들 자신도 모를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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