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을 떨게하는 파멸공포와 2.16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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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떨게하는 파멸공포와 2.16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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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헛발질, 김영철과 김양건의 불만폭발, 김정은 파멸 재촉

▲ ⓒ뉴스타운

13일 6.25남침전범집단 천안함폭침 테러범 소굴 평양에서 진행된 충성결의대회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황병서가 "미제에 불벼락을 내릴 것" 이라고 게거품을 내뿜고 김정은은 이에 앞서 북괴군 지휘관에게 "10월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는 황병서의 헛발질이며 김정은이 자살골을 넣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명(命)재촉이며, 마치 사마귀가 수레를 보고 달려든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식 만용이자 시시각각 다가오는 파멸의 그림자 때문에 겁에 질린 단말마적 비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은 파멸은 3대 세습체제 구축의 디딤돌인 김정일 운구 7인방이 하나하나 제거 되고 바람막이로 기대됐던 김정은과 대장승진 동기 6인방도 차례로 무너진 데에다가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고모부 장성택 마저 도륙 되면서 김정은 체제는 침몰하는 난파선이 돼버렸다.

김정일 사후 북한에서 진행 된 권력투쟁은 중국의 삼국지시대에 동탁(董卓)이 왕으로 삼고 조조가 황제로 옹립, 조조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가 조조의 아들 조비에게 죽임을 당한 망국의 황제, 후한 제14대 헌제(獻帝) 유협(劉協)의 경우와 너무나 닮았다 하겠다.

이는 조직지도부 마피아와 장성택에 의해 옹립된 김정은이 황병서와 김원홍의 거사로 장성택이 제거되면서 "김정은 밖에 모른다"는 최룡해 등에 의해서 명목상 최고존엄에 추대는 됐지만, 조직지도부계획과 시나리오에 따라 춤추는 꼭두각시에 불과 함을 뜻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김정은의 독재체제가 강화 됐다는 평가가 있는가하면, 잔혹한 총살형이 도처에서 계속되는가하면 당. 군 고위간부에 대한 승진과 강등 및 복귀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식 인사횡포가 멈추지 않는 것은 체제불안에 따른 강박감 때문이라는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현 상황의 심각성은 김정은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풀지 못할 내외적난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으며, 김정은이 넘을 수 없는 벽과 건널 수 없는 강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만적 폭압독재체제 내부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이 넘을 수 없는 벽은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철벽이다. 김정은이 아무리 잘해 봤자 금수산기념궁전에 있는 두 개의 유령(幽靈)을 극복할 수가 없고 사소한 잘못도 치명적 흠결처럼 확대 투영 될 수밖에 없는 대역배우 김정은에게는 운명적인 실패와 좌절이라는 짐이다.

김정은이 건널 수없는 강은 소위 혁명가계 혈통주의이다. 김정은이 아무리 백두혈통으로 위장을 해도 오사카출신 기쁨조 무용수 소생이라는 사실을 감출 수 없어, 어머니 고영희를 내세우고 싶은 자리에도 부득불 할머니 김정숙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건 비애이자 한계이다.

또한 김정은 양어깨를 짓누르는 두 개의 바위덩어리는 경제와 핵 병진노선이다. 이 두 가지 모순 된 노선과 목표는 어느 하나를 포기하거나 희생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김정은의 파멸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설치한 덫이자 미리 파놓은 함정이라 할 것이다.

김일성 이래 70년간 떠벌여 댄 "이밥에 고깃국"타령이 말해 주듯 만성적 기아로부터 탈출은 북한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이지만, 김일성이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협동농장을 해체하지 않고는 식량자급이 불가능하며, 배급제 붕괴로 인한 시장의 확대는 세습독재의 종말을 재촉할 뿐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시대를 있게 해준 우상화와 은덕정치가 거덜이 나고 김정일시대를 그나마 지탱케 해준 폐쇄 및 감시통제체제가 무너지고 광폭정치가 사라지면서 김정은 수중에 남아 있는 것은 총살에 대한 공포와 숙청에 대한 불안밖에 없다. 이것만 가지고는 살인폭압독재체제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참혹하게 도륙당한 장성택의 저주와 억울하게 숙청처형 당한 보위부부부장 류경, 보위부장 우동측, 총참모장 리영호, 총참모부작전국장 변인선,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김경옥의 원혼과 몰락한 김격식 김정각 등의 군부의 원성이 주민들의 불만이 김정은을 가위눌리게 하고 시시각각 목을 졸라오고 있다.

보다 심각한 것은 장성택 도륙 후 이권 나눠먹기에서 소외 되어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싸이고 서울 방문 후 간첩혐의로 처형당한 류경의 경우에서 보듯 대남공작실패와 소니사해킹에 대한 책임으로 코너에 몰린 정찰총국장 김영철과 통일전선부장 김양건의 향배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심각한 체제존속의 위기를 최룡해와 황병서, 김원홍과 조경철, 현영철과 장정남, 오일정과 오금철, 리설주와 김여정의 충성(?)만 가지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최룡해나 황벙서 김원홍이나 조경철 누군가가 변심을 하여 김정은 등 뒤에 칼을 꽂게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오늘이 김정일 73세 생일이라는 2.16 '광명성절'이다. 장성택의 저주와 류경과 우동측 리영호와 김경옥의 원혼이 시신안치소를 배회하고 평양 하늘에는 추적추적 비까지 내려 축하해야 할 광명절(光明節)을 절망과 파멸의 암흑절(暗黑節)로 바꿔놓은 것 같다.

2011년 1월 초 국가안전보위부부부장 류경을 간첩혐의로 체포 할 때 북한 최고의 금역성지(禁域聖地)라 할 김정일 집무실 안마당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김정은 집무실이나 전용열차, 전용기에서 총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이 아침에 다시 한 번 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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