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저격수의 네거티브 공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후보 저격수의 네거티브 공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성에 역행하는 이정희의 정치 쇼가 된 TV토론

▲ 인터넷 패러디 닉네임 '티티카카'님 작품
며칠 전 제18대 대선을 십여 일 앞둔 시점에서 유력후보들의 첫 TV토론이 펼쳐졌다. 이때 국민 다수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기호 1번과 2번의 양대 후보 간 열띤 공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보다 조금 앞서 끝난 미국의 대선처럼 지상파 영상 맞장 대결이 당선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흥분과 긴장도 팽배했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여론 지지율 1% 미만의 엉뚱한 후보가 작심했던 깜짝쇼를 시청자들은 지켜보게 되었다.

이정희 후보는 시종 바로 옆 2번 후보 건너편 1번에게 날선 독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냈을 때 아마도 시청률이 갑자기 떨어졌을 것이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저질 프로그램을 시청할 필요가 사라진 까닭이다. 그러나 네거티브 공세지만 박의 저격수(sniper)로서 그녀의 출연은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다.

저격수는 보통 엄폐된 위치에서 먼 거리 표적을 파괴하거나 사살한다. 이들 킬러가 갖추어야 하는 요건에 건장한 신체와 사격 말고도 위장, 야전, 침투, 정찰 등의 저격 기술이 복합적으로 응용된다. 그러나 저격수 이정희는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후의 장면을 연출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기 몸을 어둠에 숨기지도 않았고, 요인의 면전에서 확인사살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패러독스 구조를 지닌 사자성어 고사에 “만사일생(萬死一生)”이 있다. 태평한 세상의 제왕학으로 일컬어지는 당 태종의 정치를 기록해 놓은 정관정요(貞觀政要)가 그 출처이다. 이세민은 현무문에서 형제 세력을 물리치고 태종으로 즉위하였으나, 그후 관료제로써 지방에 할거하던 군웅을 복속시키고, 학문을 장려하여 민심을 가라앉혔다. “나라를 평정하는데, 만 번의 죽을 고비를 헤치고 살아남았다.”

전자회로 구성의 핵심은 증폭기이다. 그런데 증폭회로는 반드시 음되먹임(negative feedback) 폐로가 장착되어야 한다. 이 장치는 출력의 일부를 입력에 네거티브 공세로 되돌리는 것인데, 이로써 증폭률을 역설적으로 확연하게 낮추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반면에 음되먹임은 시스템에 세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즉 주파수 대역의 폭이 넓어지고, 출력의 신뢰도가 향상되며, 작동의 안정지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상대보다 더 많은 득표율로 승리하는 체제라면, 이것은 증폭기와 닮았다고 본다. 어디 선거뿐이겠는가. 정치도 경영도 공학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에게 이정희는 음되먹임 용도로 기능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정희가 선거 끝까지 완주할수록 박근혜의 당선은 더욱 확실해진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후반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