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욕을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로이터, CNN 등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35분간 진행됐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강대국 간 경쟁은 시대 조류에 맞지 않는다”며, “한쪽이 상대방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미국을 견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를 관리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미국, 중국 그리고 세계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화의 중요성에 미국과 일치한 반면 미국 측이 요구해 온 국방당국 간 대화 재개에 응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만 주변과 남중국해에서의 양군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번 방중에서 국방당국 간 대화 재개를 요구했으나 중국 측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을 포함한 확대 회담에서 고위급 인사들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이야말로 책임지고 차이점을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말을 중국 측에서도 들었다면서, “우리는 양국 관계를 안정화시킬 필요성에 공감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관해서는 중국이 러시아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도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는 중국 위협론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일방적인 제재를 취소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방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없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링켄 장관은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상과도 회담했다. 미·중 두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블링컨 장관의 초대에 응해, “양측에게 적절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할 의향을 나타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7시간 반에 달했다.
미중 양측은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는 방향에서는 일치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몇 주 이내에 다른 미국 관리들이 방중(訪中)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즈 상무장관 등이 방중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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