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가 갑자기 명동성당에 찾아갔다. 성당에 들어서자 곧장 고해실로 들어가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게되었다. 신부님은 엄숙한 목소리로 문 대표에게 물어 보았다.
"형제여 무슨 일로 찾아 왔는가?"
문 대표는 신부님의 관례적이고 사무적인 태도에 실망하였으나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습니다. 신부님. 세상을 포기할 까 합니다만."
문 대표의 '세상 포기'란 말이 나오자 신부님은 속으로 '흔한 일이군' 생각하고 예사롭게 물어 보았다.
"형제여. 하느님께선 감당 못하실 고난을 주시진 않는 법이요. 혹시 가족중 누가 돌아가신 것이요?"
신부님의 물음에 문 대표는 강하게 머리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가족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문 대표의 대답에 신부님은 또 한번 물어보았다.
"그러면 혹시 직장에서 해고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까?"
신부님의 두번째 질문에도 문 대표는 강하게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 나이에 직장에서 해고되어도 전혀 억울하지 않겠지요."
신부님은 속으로 '하긴 그렇군' 하면서 또 다시 물었다.
"건강도 이상이 없는 것 같으신데, 그렇다면 뭐가 형제를 그렇게 괴롭히나요."
조금 짜증스런(?) 신부님의 반응에 문 대표는 엄숙하게 말했다.
"더 이상 사람들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을 속이는게 너무 가혹합니다. 신부님!"
그러자 신부님은 한참 문 대표를 관찰한 후 대답했다.
"세상에 지금껏 수 많은 성도들을 만났지만 당신은 도대체가 알 수가 없군요. 무슨 일에 종사하시나요?"
오히려 고해실의 신부님을 당혹하게한 자신의 일에 문 대표는 속으로 웃으면서 어깨를 의썩하며 대답했다.
"저는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크고 높은(?) 여의도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만..."
문 대표가 국회에서 일한다는 말에 신부님은 속으로 끄응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리 세상이 험해도 정치인들이 고해성사하는 일은 제발 자제해 주세요. 아시다시피 여의도는 나라 사기꾼들의 천국이자 뇌물과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별천지 아니요. 정치인들의 고해성사는 우리들 신부님들에게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고행이라오. 그리고 무엇보다 김대중(DJ)씨 이래 한국의 정치인이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수천 수만배 힘듭니다."
신부님의 관례에 벗어난 대답에 문 대표는 속으로 기뻐하며 조용히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의 존재의 이유와 성공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폭언에 가까운 신부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는 예상외의 문 대표의 반응에 신부님은 더욱 놀라며 하늘을 응시하는 자세로 신음하듯 외쳤다.
"하느님. 제발 존재를 알려주소서. 사탄(악마)의 화신들이 활개치는 세상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마소서"
"? ! . . ."
다음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부 사제들(종북구현사제단)을 제외하고 종교인들의 지나친 정치 개입에 부정적인 효과를 경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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