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의 천적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의 천적
  • 하봉규 논설위원(부경대 교수)
  • 승인 2015.05.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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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정치의 계절 5월 어느날 당의 원로들이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를 급히 찾았다. 당의 내홍으로 골치아프던 문 대표는 정중히 맞이하고 깍듯이 인사하면서 말했다.

"어서오십시요. 그렇지 않아도 원로분님들께서 도와주셔야 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이 외우내환 상황이라 몹시 어렵습니다..."

그러자 원로들의 수장격인 정대철 고문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지금 당의 어려움은 문 대표의 당내 입지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만 대표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정대철 고문의 입에서 자신의 당내 입지가 위협 받고 있다는 말에 순간 문재인 대표는 '이크 올것이왔구나'하는 심정으로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말했다.

"하지만 국민 여론 지지율에서도 여전히 선두권이고, 당은 저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친노들이 득세하여 당내 분규는 곧 '찻잔속의 태풍'이 될 것입니다."

확신에 찬 문 대표의 자신감에 정대철 고문은 다른 원로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하지만 대표님, 정작 대표님의 천적은 당밖에 있는 인사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무서운 적수라는 말입니다."

여러 원로 앞에 정대철 고문이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천적이니 무서운 적수라는 말을 거듭하자 사람 좋은(?) 문재인 대표는 참지 못해 말했다.

"세상에 아무리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라 하더라도 일개 시민운동가 출신 뜨네기에게 제가 질 것 같습니까. 박원순은 결코 서울시장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릇이 달라요. 그릇이."

예상과 달리 문 대표가 출신과 그릇 발언 등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자 원로좌장으로 말을 꺼낸 정대철 고문은 순간 난감해졌다. 이윽고 조심스레 말했다.

"박원순 시장을 우습게 보지 말아요. 이 친구 미국 생활 1년만에 하버드대학 60개 도서관에 있는 1,500만권 장서를 모두 독파했을 뿐아니라, 최근엔 몽촌토성 발굴의 구실로 1500년전 백제왕의 꿈을 꾸었다는 불세출의 영웅입니다. 나는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축지법으로 하룻밤에 천리를 갔다는 김일성을 오히려 능가한다고 봅니다."

원로들을 대동한 정대철 고문의 뼈있는 말에 문재인 대표는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좌우간 우리측 인사들의 거짓말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이러니까 우리 당을 종북당이라 비난하고 우리더러 빨갱이로 부르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고 아까 고문님께서 천적이라 말씀하셨는데 사실 오늘 아침 제가 5살 손녀애가 학습지에 있다면서 장구벌레의 천적을 모두 말해 달래는 말에 대답도 못했습니다만 원로님들은 아시는 지요?"

"? ! ..."

그후 문재인 대표의 별명은 '장구벌레의 천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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