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 5월 어느날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를 찾았다. 지난달 재보선의 여파로 깊어가는 당내 내홍에 심기가 편치못한 문 대표는 보좌관을 보자 불편한 심기를 먼저 드러냈다.
"노(?) 특보, 또 무슨 일이요?"
문 대표의 분위기를 눈치챈 보좌관은 머뭇 거리며 말했다.
"저, 대표님. 이번엔 도련님께서 큰 사고를 치셨습니다."
'도련님' 이란 말이 나오자 문 대표의 표정은 순간 흠칫했다.
"도련님이란 우리집 애인가?"
보좌관은 당연한 듯이 맞장구를 쳤다.
"대표님의 착한 아드님이 그러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독생자 입지요."
그러자 문 대표의 표정은 다시 밝아지고 여유있게 말했다.
"그래. 하긴 씨(?)가 다르지. 그런데 도련님이 무슨 사고를 치셨지?"
문 대표의 표정이 급변하자 '이제야' 하는 심정으로 보좌관은 전처 소생 문제아를 남편께 일러바치는 계모의 심정으로 말했다.
"글쎄 말입니다. 오늘 노 대통령 추모기념식에서 도련님께서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부친을 죽인 것을 원망하고 나라도 30년이면 망할 수 있다는 등 막말을 뱉자 이에 고무된 우리 사람들도 비노측 인사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생생한 보고를 받자 문 대표는 심각한 얼굴로 점점 굳어졌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부정한 사건과 연관하여 자살하신 부친의 추모식 상주 자격으로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요?"
문 대표의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에 보좌관은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도련님의 돌변에 언론과 여론의 반응은 부전자전, 제2의 김현철 등 부정적 기류가 심상찮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를..."
보좌관의 입에서 부정적 여론이라는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서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해. 집안교육이 말이야. 주군께서 장관시절 편입시키고 주군댁에서 뇌물받아 외국유학시키면 뭐해 결국 모태 교육이 안되서 그렇찮아"
"?! . . ."
다음날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에 대한 논평은 간단했다. "싸가지 없는 진보에게 희망은 없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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