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시진핑, 미-중 함께 번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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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시진핑, 미-중 함께 번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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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컨 국무 → 재닛 옐런 재무 → 존 케리 기후특사 → 헨리 키신저 베이징 행
- 키신저, 100세까지 100번 이상 중국 방문, 두 번의 100이라는 숫자 의미 깊어
- ▶ 상호 존중 ▶ 평화 공존 ▶ 상생 협력의 세 가지 원칙 존중 중요
- 국무부 대변인, ‘100세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
헨리 키신저와 시진핑의 만남. 사진 : NBC 뉴스 비디오 갈무리 

20일 베이징에서 두루 존경을 받고 있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외교관과의 만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역사적인 공로로 중국 국민이 잊지 않는 ’오래 친구‘라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의 성공과 번영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일간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기 주석은 키신저와 미국의 다른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이 중-미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복원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중 관계가 다시 중대한 분기점에 접어든 만큼 권력균형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은 100세 시대의 전 미 국무장관 등 유력 인사들의 외교적 지혜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100세의 영향력 있는 전직 미국 관리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미 기후 특사와 같은 미국 현직 관리들의 중국 방문에 이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유명 인사가 됐다,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재개를 가속화하고, 중국을 봉쇄하고 포위하려는 미국의 잘못된 중국 정책으로 인해 가파른 침체에 빠져 있는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내다봤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키신저가 최근 100번째 생일을 맞았고, 수년간 100번 이상의 중국 방문을 했다면서, 이 두 개의 100은 이번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인들은 우정을 중요시하며, 그들은 오랜 친구를 결코 잊지 않으며, 중미 관계의 성장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들 사이의 우정을 증진시키는 키신저의 역사적인 기여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키신저는 50여 년 전 미 전 국무장관이 중국 지도자들과 처음 만난 장소인 댜오위타이 국빈관 빌라 5에서 만났다.

시 주석은 “52년 전 중국과 미국이 중대한 변곡점에 섰을 때 마오쩌둥(모택동) 주석과 저우언라이(주은래) 총리, 리처드 닉슨과 키신저(Kissinger)는 남다른 전략적 비전으로 중미 협력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중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세계는 한 세기 만에 볼 수 없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고, 국제적인 풍경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다시 한 번 기로에 섰고,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양측의 또 다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앞으로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성공과 번영을 도울 수 있다”면서, 핵심은 ▶ 상호 존중 ▶ 평화 공존 ▶ 상생 협력의 세 가지 원칙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키신저는 “미중 관계가 양국과 더 넓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상하이 공동성명이 정한 원칙을 유지하고,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여하는 가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미국 언론과 관측통들은 100세가 넘은 전직 미 국무장관이 현재 워싱턴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경시해 왔다. 매튜 밀러(Matthew Mill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키신저의 순방에 대한 질문에 “100세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밀러는 키신저가 과거 미국 관리들에게 중국 관리들과의 교류에 대해 브리핑한 적이 있으며, 이번 순방 이후에도 유사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학술적 영역에서 합리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았고, 키신저는 그러한 목소리를 대변한다. 칭화대학 국제 안보 및 전략 센터의 미국-EU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동료인 쑨 청하오(Sun Chenghao)는 20일 환구시보에 ”미국 정부에 특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그러한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셰펑(Xie Feng) 주미 중국대사는 19일 아스펜 안보 포럼(Aspen Security Forum)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미국 사회의 모든 측면에 스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 미국에 부임한 이후 미중 관계 발전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걱정과 압박감으로 “위축 현상(chilling effect)”을 보이고 있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반중 합창(anti-China chorus)”을 배경으로 감히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못한다면서 미국 네티즌이 미·중 관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숨어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을 일일이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재난인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헨리 키신저는 일생의 절반을 중국과 교류하며 보냈으며, 아마도 우리가 높이 평가해야 할 미국의 최고 수준의 외교적 지혜를 대표하며, 거의 모든 정부는 어느 정도 그의 의견을 존중했고, 그를 존중하고 다른 방식으로 상담했다“

이번 헨리 키신저의 방중은 존 케리의 고위급 베이징 방문과 겹쳤는데, 이 방문은 19일 마무리되었고,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도발 이후 중단되었던 양국 간 기후 협력 회담의 재개를 도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최근 빈번한 고위급 상호작용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 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에 대한 잘못된 정책과 부정적인 정책 중 일부를 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미중 양국은 최악보다 더 나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강화했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기술 제한 또는 대만 문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어떠한 긍정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해야 할 모든 것을 한 번에 하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시작은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예를 들어, 미국은 부정적인 목록을 줄이고, 중국의 실체와 개인에 대한 제재를 중단해야 하며, ‘검은 백조(black swan)’와 충분히 예견되며 파급력이 클 것이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소를 뜻하는 ’회색 코뿔소(grey rhino)‘가 미중 관계에 새로운 혼란과 충격을 야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긍정적인 목록을 확대하고, 대화를 강화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을 확대하여 여객기 증편, 중국 여행자 조정, 과학협력에 관한 미-중 합의 갱신 등 미중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중국은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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