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직 한국에 대한 결론 내리거나 판단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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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직 한국에 대한 결론 내리거나 판단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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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장단에 맞춘 “한-중관계” 신뢰 가능 ?
- 중국 환구시보, 한국의 최근 대중(對中) 온화한 바람. 나쁘진 않지만...
- 중국, ‘한국을 적대시하거나 하는 결론을 내리거나 판단을 내린 적이 없다’고 주장

한-중 우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잇단 외교 분쟁을 부추기면서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던 한국 정부의 태도가 지난 며칠 사이에 갑자기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환구시보가 27일 사설에 말했다.

사설은 한국의 최근 대중 자세가 ‘따뜻한 바람’을 부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가 중국에 대한 자세는 강경일변도였는데, 미국의 대중 접근 상황에 따라 한국도 대중 긴장 완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만일 미국이 다시 대중 강경 자세로 돌아서면 한국도 역시 대중 강경노선으로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환구시보 사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사설은 날 선 비난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어조로 한국의 자세 변화에 대해 논했다.

6월 25일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윤석열 정부의 기본 입장은 상호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초한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라 말했다고 환구시보는 소개하고, 윤석열 정부는 “중국을 적대시할 이유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고 본다”면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우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표현했다”고 사설은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박진 장관의 발언은 중국과 한국 모두에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우리는 두 나라가 서로 중간에서 만나는 것을 확실히 환영하고 희망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체적인 추세의 실현이냐, 아니면 편법의 하나이냐?”며 “이러한 의심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한국의 ‘중국 적대’ 부인이 우연히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공식 발표 이후 한국 내 여론에서는 “중·미 관계가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한국 내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따라서 “한중 우호를 증진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친절한 제스처’의 효과는 의심스럽다”고 신문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신문은 “외교 문제에서 독립성과 자주성을 유지할 수 없는 정부는 한중 관계를 딜레마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미국이 긴장을 완화하기를 원할 때, 한국은 즉시 ‘따뜻한 바람’으로 대응하지만, 만약 미국이 앞으로 상황을 더 엄격하게 만들고 싶다면, 서울은 즉각적인 폭설로 그 뒤를 따르지 않을까? 중요한 문제는 단순히 태도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사드와 칩 같은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데 미국과 협력해 왔다. 이러한 실제 행동의 결과는 단순히 ‘따뜻한 바람’을 불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데, 아직 바닥을 치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의 많은 통찰력 있는 사람들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외부적인 요인이나 감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겪고 있는 불필요한 어려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들은 또 한국 정부의 행동을 비난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과 한국이 서로 적대시할 이유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거나 판단을 내린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는 것이 언제나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것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면서 아래와 같은 예를 들었다.

- 문제에 관한 한 한국이 외부인으로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수 있을까?)

- 탈중국 전략(de-sinicization)에서 한국이 의사 전달자 역할을 하나, 아니면 동반자 역할을 하나 ?

- 문제와 관련, 공동의 평화 유지하기를 원하나, 아니면 아시아태평양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위한 길을 닦기를 원하나?

신문은 이같이 질문하고, 윤석열 정부가 진정으로 중국과 한국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하는지 혹은 안정시키기를 원하는지를 특정하는 중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물론,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사설은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든, 자국의 이익을 희생하든, ‘굴욕적인 외교’를 벌이든, 중국 국민은 사실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짐짓 한국을 위해 조언을 하는 듯한 어조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여기거나, 미국의 선례를 따르거나, 워싱턴의 어조를 흉내 내거나,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힘의 입장에서 중국을 상대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한 가지 말을 한다‘는 미국의 나쁜 습관을 배우거나”한다면, 중국인들이 서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는 것은 필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한중 우호'를 논할 수 있겠느냐며 신뢰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사설은 “끝으로 일정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한국인들은 더 깊은 문제들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 일부 한국 내 언론은 미국이 중국과 비밀리에 대화를 모색하면서 전 세계를 동원해 중국과 대결하는 강대국의 논리를 즐긴다고 주장했다”며 은근히 미국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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