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U) 의장, “G7 회의에서 미-중 긴장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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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AU) 의장, “G7 회의에서 미-중 긴장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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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침략은 국제법 위반’
- 미일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은 “관련 국가 모두에 열린 것이어야 한다”
아잘리 아수마니(Azali Assoumani) 코모로(Comoros) 대통령.
사진 : 아수마니 대통령 공식 트위터 

아프리카연합(AU) 의장으로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 시(市)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아잘리 아수마니(Azali Assoumani) 코모로(Comoros) 대통령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미-중 긴장이 완화되기를 기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일축, 법치주의에 기반 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섬 사이에 낀 모잠비크 해협에 있는 섬나라로, 인구는 약 800만 명으로 아프리카계, 아랍계 등 다양하며, 이슬람교가 국교(國敎)이다. 1975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했고, 근해에 ‘살아있는 화것’이라 불리는 실러캔스(백악기 이래 멸종되었다고 여겨졌던 경골(硬骨)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와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코모로 수도 ‘모로니’의 대통령궁에서 이뤄졌다고 신문이 밝혔다. 인도양에 떠 있는 섬나라 코모로는 2월부터 임기 1년의 아프리카연합(AU)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은 코모로와 같은 작은 나라는 국제법이 지켜짐으로써 보호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흔들리고 있는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모로는 안보를 옛 종구국인 프랑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총 병력은 약 1,100명에 불과하다.

* 중국, 아프리카에 대해 ‘내정불간섭 원칙’ 견지

경제 원조와 자원 수입으로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관해서는 아프리카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각국 투자 등의 역할을 평가했다. 그는 미-중 갈등 격화에 우려를 표시한 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 대표로서 미-중 긴장 완화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를 평가하는 이유로, 아프리카 각국에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자주 간섭하는 미국 유럽과 달리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관계가 나빠진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위기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아프리카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가 7월 4년 만에 여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도 천명했다.

아프리카는 냉전기에 옛 소련의 지원을 받은 세력이 집권하는 나라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대립에 중립 입장을 취하는 나라가 많다. 그의 발언은 G7과 러시아 비난의 보조를 맞추면서도 갈등 격화는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유럽 각국에 의한 식민지 지배의 역사가 길었던 아프리카에서는 잠재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다. 미국과 유럽이 내세우는 인권이나 민주주의 이념은 아프리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준수를 요구하는 자세가 간섭으로 받아들여지면 식민주의의 연장(코모로 정부 관리)으로서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모로는 전통적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친미(親美), 친(親)유럽 외교 노선을 취하고 있다. 미-일이 중시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평가하면서도, “관련 국가 모두에 열린 것이어야 한다”며 자국 포위망으로 파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배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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