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관계 긴장완화는 ‘미국의 진정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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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관계 긴장완화는 ‘미국의 진정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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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타임스, 중미관계가 재채기를 하면, 세계는 감기에 걸린다
- 중국, 미국이 “고양이가 쥐를 생각한다”며 비판
- GT : 미국은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손에는 보이지 않는 무기를 들고 대화하자고 한다.
“중국인들은 워싱턴이 개최하는 '가면 무도회(masquerade)'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

최근 며칠 동안 중-미 관계가 돌파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간 긴장이 '조만간'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미국 언론들은 시에펑(Xie Feng) 신임 주미대사가 이미 부임했으며, 조만간 중·미 고위급 양자회담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인민일보)의 자매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24일 서설에서 전했다.

사설은 “모든 정보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중-미 관계의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리는 소통 채널의 증가가 중·미 관계의 '개선'을 위한 여건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개선' 자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미 관계의 동결을 초래한 사람은 양국 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더 많은 조건을 만들어야 하며, 이는 미국 동맹국들을 포함한 세계가 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미 관계가 재채기를 할 때, 세계는 감기에 걸린다”면서 “현재 중-미 관계는 심각한 감기에 걸렸는데,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미국 측의 잘못된 중국 인식에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승리’를 열렬히 추구하면서, 중국을 향해 반복적으로 곤봉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미국이) 지금은 중국과의 대화에 대한 열망을 자주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중국인들 사이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족제비가 수탁에게 세배를 하다(黃鼠狼給雞拜年 : weasel wishes the rooster a Happy New Year)”의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는 가라는 의구심은 중국인들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즉 ”고양이가 쥐 생각한다“는 뜻과 유사하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진정으로 중-미 관계를 안정시킬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국제 사회와 심지어 미국 국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몇 년간 미중 양측의 대화 재개 조짐과 긍정적인 신호가 있을 때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탄압과 봉쇄 조치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곧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일부 미국 언론조차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은 방금 중국에 맞서 G7 동맹국들을 규합했는데, 이 낙관적인 기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따라서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응을 피하기 위한 워싱턴의 이른바 '완화적' 수사에 불과하거나, 바이든이 실제로 결과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중·미 관계 온난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사설은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의 많은 정치인들처럼 값싸고 경솔한 발언을 하기보다는 국가 지도자의 청렴성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미 관계가 해빙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 국방장관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발언을 즉각 부인했는데, 이는 '국내 정치적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중국 국방장관은 물론 중국 관리, 기관, 기업에 대한 불법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이며, 양측의 평등한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소통의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불었다.

사설은 “미국이 진정으로 중국에 대한 정책을 수정하고 신뢰를 회복하기를 원한다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예를 들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판결을 준수하고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해제해야 하며,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차단하고 억압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고, 인권 문제를 조작하고 그것을 중국의 특정 산업을 억압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며, 중국과 미국 간의 문화 교류에 대한 불합리한 제한과 간섭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신문은 “특히 비교적 추진하기 쉬운 이념적인 비자 제한 등등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국의 내정 간섭을 멈추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대만 독립 세력’과 다른 유사한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며, “요컨대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중·미 관계에 얼마나 많은 찬물을 끼얹었는지, 얼마나 많은 찬바람을 불러일으켰는지를 고려할 때 지금 소통에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그만큼 많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사설은 “미국은 중국인들이 말하는 것에 다소 무감각해졌다는 기본적인 이해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든 중국인들은 대만해협에서 중국 주변부, 기술 분야에서 문화 교류 등 미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것들은 중미 관계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머리에는 두건을 두르고, 손에는 보이지 않게 무기를 들고, 대화를 하자고 외칠 때, (양국 간에) 해빙이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미 관계가 ‘해빙’되려면, 중국은 분명히 환영하지만, 미국은 진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을 믿지 못하겠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사설은 “중국인들은 워싱턴이 개최하는 '가면 무도회(masquerade)'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사설은 “시에펑 미국 주재 중국 대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여론의 초점에서 볼 때 미국이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미국은 중국 외교관 개개인의 '늑대 전사'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고 비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의 솔직하고 명확한 입장 표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이며, 워싱턴의 초점은 근본적으로 빗나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터무니없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진정한 '조율 변화'를 대변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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