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고 미중 양측의 현안으로 되어 있는 남중국해 문제, 타이완(대만) 문제,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핑 주석은 매티스 장관에게 특히 “중국은 조상들이 남기 영토의 한 치도 잃을 수 없다”고 말하고, “다른 국민의 영토라면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전직 미 해병대 장성 출신으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 등에 매우 비판적 시각을 가진 인물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 ·Nine Dash Line)"을 설정, 이 안쪽은 전부 중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중국 주장대로라면 남중국해의 90%가 중국 영해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미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특히 ”항행의 자유“를 외치며 중국과 대립 중이다.
이 같은 중국의 주장이 계속되면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등의 분쟁이 격회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 간 분쟁 재판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으나 중국은 PCA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자기네 영해라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매티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에 대해 “중국은 확장주의와 식민주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중 양국 관계에 있어 “양국 군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충돌이나 대결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구굼위원 겸 국방부장과은 매티스 장관에게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26~28일까지 방중 일정을 마치고, 28일에는 한국, 29일에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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