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롯데그룹의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로 최종 결정하고 국방부와 사드배치부지 맞교환 체결을 하자 ‘한국과 롯데그룹에 대한 치사한 사드 보복을 단행’하고 있는 중국이 보란 듯이 북한 외무성 관리를 만나는가 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라면서 석탄 수입 중단을 발표하고는 속으로는 북한에 위탁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중국의 북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중국의 이러한 북한 사랑으로 다소나마 극복해 나갈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중국의 ‘치사한 사드보복’에 무한대의 북한 사랑이 겹치고 있다. 중국의 위탁생산량 증량으로 북한의 외화벌이도 어느 정도는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대북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단순하게 중국의 몇 몇 개인 장사꾼들이 북한에 임가공이나 맡기던 수준을 넘어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하는 위탁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렇게 다양한 위탁 생산이 확대되면서 상당량의 외화획득이 가능해져 김정은 정권의 숨통이 조금은 트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탁 생산 품목에는 중국 소방대원들의 복장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품목은 어느 개인을 상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분명 중국 정부의 허용 없이는 북한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품목이다.
또 위탁 품목에는 신의주신발공장에서 중국 인민해방군들의 군화와 구두제품을 위탁받아 생산을 하고 있으며, 또 신의주에 있는 한 화장품 공장은 중국으로부터 화장품 위탁 생산을 의뢰받아 자외선 차단크림, 향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제는 소규모의 일반 소비제 품목에서 벗어나 자동차 부속과 같은 중장비 부품은 물론 손시계와 같은 정밀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위탁생산과 기술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이 특히 북한에 제품 단순 위탁가공을 뛰어 넘어 기술제공까지 하면서 위탁 생산 확대는 주목의 대상이 된다. 이는 단순한 위탁생산 방식이 아니라 장차 합작기업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트는 역할도 할 수 있다. 갈수록 양국이 긴밀해진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5월10일 공장”이라는 곳은 수류탄, 방사포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북한의 군수품 공장이지만, 최근 중국의 유압설비부품 생산을 위탁받았으며, 이는 기술력이 낮은 북한이 이번 기회를 통해 유압설비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겉과 속이 다른 북한 돕기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형태의 북중 거래는 다시 말해 중국의 위탁 생산 품목 중에는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러한 품목과 함께 기술까지 제공받아 위탁생산을 하게 되어 북한이 간접적으로 국제시장으로의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외화벌이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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