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신의 이름은 자비’ 첫 대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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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의 이름은 자비’ 첫 대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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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적인 사람, 때로는 규율의 이름으로 위선적인 태도를 보인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대담집에서 “오직 자기 확신에 가득 차 높은 위치에서 남을 심판이나 하고, 비판하려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자비의 희년(a jubilee year)’을 맞이해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가 지난 2013년 3월 교황 즉위 이후 처음으로 ‘신의 이름은 자비(The Name of God is Mercy)'라는 책을 최근 출간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교황은 150여 쪽의 새로운 책에서 ‘신은 용서를 하는 일에 절대로 싫증을 내지 않는다’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자비‘를 특히 강조했다. 에이피 통신(AP), 뉴욕타임스(NYT) 등 복수의 외신들은 교황의 책 ’신의 이름은 자비‘가 12일(현지시각)부터 전 세계 86개국에서 20개 언어로 공식 출간된다고 보도했다.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은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왔다”고 상기시키고, 역설적으로 “자비의 반대편은 ’도덕적 교조주의(doctrinaire-minded)‘가 있다”고 지적하고, “도덕적 엄숙주의자들(rigorists)”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신의 속성을 ‘무한정 자비를 베푸시는 분’에만 초점을 맞추면 교회 가르침이 흐려질 수 있다는 교회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한 비판은 자신들의 선입견에 모든 걸 맞추길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화난 불평’이다”고 반박했다.

교황은 “사랑을 무시한 채 오직 규율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은 세계와 문을 닫고, 경계선을 그리는 일밖에 모른다”고 지적하고, “이처럼 독선적인 사람들이 때로는 규율의 이름을 차용해 가슴 속 깊은 상처(deep wounds)를 숨기는 위선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꼬집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직 자기 확신에 가득 차 높은 위치에서 남을 심판이나 하고, 비판하려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회개할 필요가 없는 99명 보다 단 1명이 교회로 돌아올 때 신은 더 기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베드로와 같이 사도의 후예들도 죄인이지만,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을 부인했음에도 선택받은 사실이 위로가 된다. 죄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하느님 자비를 느낄 수 있는 은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가톨릭교회에서 뜨겁게 논쟁이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성적취향에 의해 규정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신은 모든 창조물을 사랑하며, 우리 모두 무한한 사랑을 받을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동성애자는 고해를 하고 주님께 다가가야 하며,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은 그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하고, 호의를 베풀며, 함께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에 첫 출간된 ‘신의 이름은 자비’는 교황과 이탈리아 출신의 바티칸 저널리스트 안드레아 토르니엘리(Andrea Tornielli)의 대화 형식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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