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전쟁은 모든 가난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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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전쟁은 모든 가난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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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경제는 개인의 웰빙만 추구” 꼬집어

▲ 교황은 “진정으로 전쟁이란 모든 가난의 어머니”라며 “전쟁은 가정을 황폐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삶과 영혼을 앗아가는 대단한 약탈자이며, 거룩하고 귀중한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도 빼앗아간다“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일(바티칸 현지시각)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미사를 집전하고, 수많은 인파들에게 “전쟁은 가난의 어머니(War is the mother of poverty)'라고 말했다.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 이날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이라고 하는 ‘엄청난 포식자(great predator)'에 의해 갈기갈기 찢긴 수많은 나라에서 가난과 싸우는 가정들에게 닥친 고통을 슬퍼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진정으로 전쟁이란 모든 가난의 어머니”라며 “전쟁은 가정을 황폐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삶과 영혼을 앗아가는 대단한 약탈자이며, 거룩하고 귀중한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도 빼앗아간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말 이후 수요일 ‘가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리 강론을 했다. 특히 교황은 ‘가난’과 관련, 특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세계의 수많은 가정들에 초점을 맞추는 강론을 했다.

교황은 이어 특별히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으로 가난해진 가정들의 경험이 바로 ’비참이라든가 비하‘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고. 슬퍼진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위를 가지고 참아내야 한다”며 “전쟁과 가난이 가져다 준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 가족과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절대로 무관심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렇게 많은 가난한 가정들이 존재함을 더 많이 수치스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가난이라는 도전을 통해 그들의 순수성을 유지함으로써, 사회를 구원하는 가정들에게 감사해야 할 줄 도 알아야 한다”며, “그러한 극한 상황 속의 가정들이 유지되고, 특별한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일은 마치 기적과 같은 것”이라 지적하고, 인간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상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며 ‘무관심과 무지(無知)’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히려 우리들은 그러한 가정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며 “그들이야말로 야만(barbarism)으로부터 사회를 구원하는 진정한 인간의 학교(school of humanity)”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공갈 협박에 굴하지 않는 “새로운 시민윤리(a new civil ethics)”가 필요하며, 그것은 가정과 가난 사이에 놓인 비뚤어진 나선(perverse spiral)을 방지하는 쪽으로 특수한 관계를 재조직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새로운 시민윤리’라고 불렀다.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의 현대 경제는 가정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며 ‘개인의 웰빙’만을 추구한다고 교황은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 경제가 개인 윌빙만을 추구하는 시대이므로 더더욱 가난한 사람들을 특별히 지원하고 그들을 튼튼하게 해줘야 할 책임이 기독교인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실업률, 위험한 작업 환경, 주택 및 교통의 어려움, 교육 기회의 상실, 건강의 약화 등 가정과 이러한 관계성을 집어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요즘 매스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가짜 모델그룹(pseudo-model family)’의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쫒다가 ‘겉모습 숭배(the cult of appearance)’만을 추구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로서의 교회는 (교회의)아이들의 고통에 절대로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칸막이를 깨고, 특히 가난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가난한 교회가 수많은 궁핍한 (교회의)아이들을 위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부자 교회를 우회적으로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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