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 정계은퇴, 교황 혹은 공화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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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 정계은퇴, 교황 혹은 공화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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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정계입문, 교황 연설 듣고 정계은퇴 ?

▲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장기집권은 모든 제도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지금이 사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며, 솔직히 말해 이제 마음이 놓인다”고 사퇴의 변을 했다. 그는 사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교황의 의회 연설 당시에도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뉴스타운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제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교황이 방문 하는 곳마다 ‘교황효과’가 대단하다. 미국의 소매점들은 교황 방미 이후 매출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교황은 ‘화제를 뿌리는 인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교황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성사시킨 존 베이너(John Boehner) 미국 하원의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회연설을 마친 다음날 하원의장직을 사임 발표를 했다. 그는 10월 30일까지만 하원의장직을 맡고, 이후 정계 은퇴한다. 미 하원의장직은 서열 3위의 고위직이다.

그렇다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왜 하원의장직을 그만 두게 됐을까?

일부 언론에서는 교황의 의회 연설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 보수 단체인 티파니 등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사실상 축출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회 연설을 듣고 그가 큰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 바로 다음날 하원의장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1990년 연방 하원 출마 당시 한 달 동안 성당에 다니면서 기도한 끝에 중앙정계 입문을 결정했고, 교황의 의회 연설을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를 선택한 셈이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장기집권은 모든 제도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지금이 사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며, 솔직히 말해 이제 마음이 놓인다”고 사퇴의 변을 했다. 그는 사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교황의 의회 연설 당시에도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가톨릭 ‘복사’ 출신인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역사상 최초로 교황 연설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 “교황의 의회연설이 성사된 이상 이제 더 이상 성취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는 전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또 시비에스(CBS)와의 인터뷰에서도 “교황이 팔을 내게 두르고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기에 내가 뭐라고 교황을 위해 기도를 하나 싶었으나 그래도 기도를 했다”면서 “기도를 하면서 교황이 말한 ‘황금률을 지키며 살아가라’는 구절이 떠올랐으며, 순간 지금이 사퇴할 때”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49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독일계 이민자 출신으로 저소득 노동계층 출신이다. 12형제 가운데 둘째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일을 도우며 자랐고, 대학 입학을 한 후에도 밤에는 야간청소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포장관련사업을 시작, 마을 입주민대표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1984년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 의원에 당선, 1990년 오하이오 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 되면서 중앙정치로 뛰어들게 됐다. ​

13선 의원인 존 베이너는 25년간 활동, 하원농업위원회, 관리위원회 등에 소속돼 관련 법안을 추진했고, 2001녀부터 2006년까지는 하원 교육, 노동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또 그는 공교육의 개혁법안인 “낙제학생방지법안(No Child Left Behind Act)”의 공동 작성자로서 교육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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