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으로 아프리카의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130명 사망)와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호텔(Radisson BLU Hotel) 습격(22명 사망) 등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영상 메시지에서 “저는 평화의 사절단으로 방문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3년 3월 교황 취임 이후 첫 번째 아프리카 방문으로, 방문 3개국은 엄중한 경비태세를 취하고 있다. 교황은 각국 정상들과 종교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빈곤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또 언제나 그랬듯이 젊은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평화구축’을 향한 ‘대화와 융화’를 말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가톨릭 성장이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톨릭교회의 미래(the future of the Catholic Church)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지구촌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가톨릭교회의 성장세가 빠른 지역으로, 지난 1980년대의 경우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단 7%만 가톨릭이었으나 2012년까지 16%까지 신장세를 보인 곳이다.
아프리카대륙은 앞으로 25년 이내에 현재 거의 두 배에 가까운 4억 6천만 명의 가톨릭 인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바티칸 측에서 기대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의 가톨릭 성장은 많은 사제들과 신학생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테러 행위’에 대해 ‘신의 이름을 사용한 잔학행위가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의 아프리카 방문에 대해 교황청(바티칸) 대변인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예정된 ‘모스크(이슬람 사원)’ 방문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이벤트”라 우려하고 있어, 방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프랑스 정보당국은 ‘아프리카 3국 방문은 테러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바티칸 측에 이를 알렸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바티칸 국무부에 보낸 메시지에서 “아프리카는 안전 면에서 매우 취약한 지역”이며, 특히 29일로 예정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자비의 희년’ 개막 행사 때에 테러공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메사제로‘가 전했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또 교황을 보기위해 광장에 모인 군중 사이에 미리 와 있던 이른바 “외로운 늑대(Lone Wolf,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은 단지 교황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 타겟(Soft Target)' 즉 무차별 일반 다중(多衆)을 겨냥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바티칸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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