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터키 사람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앙카라에서 발생된 폭탄 테러로 최소한 95명 이상이 사망하자 애도의 물결을 일었다. 터키 정부는 테러 공격에 따라 사상자 수가 급증하자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터키 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되고 있다.
터키 당국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와 터키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반군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Ahmet Davutoglu)터키 총리는 2건의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면서 쿠르드 민병대 그룹이나 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쿠르드계 민병대 정당인 인민민주당은(HDP party) 테러로 사망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부상자도 약 245명 가운데 65명의 중태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터키 대통령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도 일요미사에서 “터키 테러가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면서 신자들과 함께[ 묵념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터키를 위해 기도합시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가족들도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라고 했다.
터키는 11월 총선거를 앞두고 수천 명의 참여한 반정부테러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테러를 두고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면서 터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앙카라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안보실패에 대해서도 거센 항의를 했다.
터키 폭탄 테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거의 동시에 두 차례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65명이 중태로 사망자수는 늘 것으로 보인다. 폭발 당시 기차역 광장은 낮 12시로 예정된 시위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시위는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단체들이 주최하는 시위로 정부에 PKK(쿠르드노동자당)와의 유혈 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었다.
테러 발생 직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 기차역에서 발생한 테러는 우리의 단결, 형제애, 미래를 공격 목표로 한 것”이라며 연대와 투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자를 치료하러 오는 구급차를 경찰이 막았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당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또 터키 정부가 폭발 상황을 찍은 사진에 대해 보도통제를 하고,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SNS 접속을 차단하자 이날 밤 시민 수천 명이 이스탄불에 모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며, 정부의 태도를 규탄하는 시위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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