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체제-군정’ ‘SNS 정보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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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체제-군정’ ‘SNS 정보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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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들어서 SNS 투고 수천 건을 로이터 통신이 검증했는데, 약 200명의 군 관계자가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사이트상에서, 개인 계정을 사용하고, 선거에 있어서의 부정행위를 고발하고 있었다. 반(反)쿠데타 파의 항의 시위 참가자를 배신자로 비난 하는 메시지나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투고하고 있었다.(사진 : 미얀마 인민병사 People's Soldiers 홈페이지 캡처)
2021년에 들어서 SNS 투고 수천 건을 로이터 통신이 검증했는데, 약 200명의 군 관계자가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사이트상에서, 개인 계정을 사용하고, 선거에 있어서의 부정행위를 고발하고 있었다. 반(反)쿠데타 파의 항의 시위 참가자를 배신자로 비난 하는 메시지나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투고하고 있었다.(사진 : 미얀마 인민병사 People's Soldiers 홈페이지 캡처)

21일 민주주의 정부를 전격적으로 전복시키고 전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쿠데타 세력이 그동안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해왔고 많은 수를 체포, 구금하는 등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독재와 잔혹함만이 난무한 가운데, 군부 반대세력들이 힘을 합쳐 미얀마 국민들의 마음을 사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재래식 무기를 통한 내전 형식의 투쟁도 일부 있긴 하지만 미얀마 국민들을 자기 편으로 하기 위해 “SNS 정보 전쟁이 한창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전했다.

미얀마 쿠데타의 군부 정권은 가두에서의 시위 행동 진정을 도모하는 한편, 소셜미디어(SNS) 온라인상에서 치열하게 국민들을 향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정권의 전술에 정통한 3명의 제보자를 인용, “군사정권 측에서는 위장(fake) 계정을 이용해 군사정권 반체제 세력을 비판하고, 국가를 부정선거에서 구하기 위해 권력을 탈취했다는 메시지를 내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미얀마 국내에서 주류인 페이스북(최근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기로 했음) 은 지난 2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계정을 정지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은 수천 명의 군인들을 동원해 일반인들이 정보전으로 불리는 일에 종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 4명을 포함 정보제공자들을 인용 로이터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NS상에서의 활동은 군부에 의한 전반적인 선전(Propaganda) 작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군사정권의 견해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반정부 세력을 감시하고, 온라인상에서 배신자로 공격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고 한다.

로이터는 31세의 미얀마 군 대위는 군을 이탈해 반군에 투신했고, 그는 병사들은 위장 계정(account)을 복수로 개설한 다음, 특정의 콘텐츠 영역이나 논점에서 포스팅하도록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반군 측의 온라인 그룹에 참여해 그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위는 군을 이탈하기 전까지 군의 선전 작전에 참여했으며, 미얀마 군 총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의 연설 원고를 작성했다고 한다.

로이터는 SNS에서의 전술에 대해 군사정권의 대변인에게 반복해서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회답은 얻지 못했다면서, 대변인은 9월 국군이 소유하는 먀와디·텔레비전에서 국내 정세에 관한 가짜뉴스(Fake News)'를 퍼뜨리고 있으며, 이 방송국은 반정부 활동가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탯마도(Tatmadaw)”라고 불리는 미얀마 국군은, 문민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를 실각시킨 후 9개월 동안 가두에서의 항의 시위 행동을 진압하는 한편 온라인으로의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부정에 의해 202011월의 선거에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국제적인 선거 감시단은 지난 5월 투표는 공정하게 행해졌다고 보고한 적이 있다.

2021년에 들어서 SNS 투고 수천 건을 로이터 통신이 검증했는데, 200명의 군 관계자가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사이트상에서, 개인 계정을 사용하고, 선거에 있어서의 부정행위를 고발하고 있었다. ()쿠데타 파의 항의 시위 참가자를 배신자로 비난 하는 메시지나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투고하고 있었다.

100건 이상의 사례에서는 메시지나 투고가 수분 이내에 수십의 모방 계정에 의해 그대로 복사되어 복수의 온라인 그룹을 포함해 미얀마 국내의 셀럽이나 스포츠 팀의 응원 채널, 뉴스 전달을 가장하는 채널에서도 공유되고 있던 것이 페이스북 산하의 온라인 추적 툴 크라우드 탱글(Crowd Tangle)”의 데이터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많은 경우 이들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국가의 적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국군, 국가, 불교의 파괴를 바라는 등 다양한 표현을 쓰고 있다고 한다.

반정부 운동가들도 대부분 비슷한 수법을 여러 개 사용하고 있다. 크라우드 탱글에 의한 검증과 반정부 활동에 참여하는 4명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여러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 팀을 수십만 명 규모로 부풀리고, 반군 정권의 해시태그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전술은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로이터가 취재한 4명의 연구자에 따르면, 미얀마에선 특히 강한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국민이 정보의 대부분을 기존의 보도 기관으로부터 직접이 아닌 SNS 경유로 입수하고 있어, 인구의 절반이상이 페이스북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쿠데타 군부 세력의 적극적인 SNS상의 글 삭제

유엔에 따르면, 쿠데타 발생 이후 탯마도10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수천 명을 구금하고 있다. 다만 국군 측은 이 추정치가 과장됐으며, 반정부 세력에 의해 살해된 병사들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담당 디렉터는 미얀마에 있어서의 페이스북상에서의 혐오발언(Hate Speech)의 약 98%를 선수 치고 검지, 삭제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8년 이래 미얀마 국군 관계자와 연관이 있는 계정이나 페이지를 수백 건 정지했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무슬림(Muslim,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인 로힝야에 대한 폭력을 선도하는 가짜 페이지의 배후에 군 당국자가 있다고 말했고, 로힝야는 2017년 국군의 탄압으로 70만 명이 국외로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의 조사에서는 페이스북이 로힝야에 대한 g혐오발언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되고 있다.

한편 유튜브는 로이터가 지적한 뉴스 전달을 가장한 친군 채널 2개를 이미 중단했다며 규약 위반 콘텐츠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미얀마 국내의 계정 수천 건을 적극적으로 삭제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트위터는 정보 조작의 시도에 대해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 SNS 정보 전쟁

미얀마에서는 수도 네피도에 카카콤(KakaCom)’이라고 하는 약칭으로 알려진 국군의 홍보·정보 생산 부문이 있어, 정보전에의 대처의 리더 역을 맡고 있다. 미얀마 군을 이탈한 간부에 따르면, 이 부문에는 수백 명의 병사들이 소속돼 있다고 한다.

카카콤은 체포해야 하거나 현장 감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한 인물 정보를 군 정보부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을 이탈한 이들은 군 중앙부처에서 국내 각지와 국군의 지역사령부, 대대급에 배치된 수십 개의 소규모 SNS 전담팀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군은 쿠데타 이후 인터넷 이용을 여러 차례 잠정적으로 제한했으며, 2월에는 페이스북 이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7월의 시점에서 아직 2000만 명이 이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쿠데타 전인 1월 숫자는 2800만 명이며, 연구자들에 따르면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을 이용해 금지 조치를 피하고 있는 사용자도 많다고 한다.

군 이탈 장교들에 따르면, 사고 징후를 감시하고 있는 병사들은 군 이탈을 막기 위해 다른 병사들 사이에 반발이 없는지 특히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감시조의 일부에는 전투 임무에 임하는 것을 허락받지 않은 여군이 배속되어 있는 것이 많다고 한다.

군을 이탈한 2명과 또 다른 군 관계 제보자에 따르면, 병사와 가족들은 총선 전과 쿠데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SNS 계정을 군에 신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군사 정권에 비판적인, 혹은 아웅산 수지를 지지하는 내용을 투고하지 않도록 경고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군을 이탈한 병사들은 온라인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로이터에서는 수천 명의 군인이 참여하고 있는 테레그렘 상의 그룹 2개를 검증했다. 병사들은그룹 내에서 이들이 이른바 수박(watermelon)’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의 신원과 사진,SNS 계정 정보를 교환했다. '수박'이란 겉으로는 군사정권을 따르고 있지만, 속으로는 아웅산수치 여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한다.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NLD의 이미지 컬러가 빨강이므로, “속은 빨갛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군 이탈은 쿠데타에 항의하려는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며, 이들은 현재 미얀마 내에서 반정부 세력의 훈련을 돕고 있다.

미얀마 군에서 이탈을 바라고 있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지원 조직 피플스 솔져스(People's Soldiers, 인민 병사)를 발족한 곳이라고 한다. 이 그룹은 페이스북상에서 2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으고 있지만, 쿠데타 이래 2000명의 병사가 군을 이탈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탈 군들은 군에서 배운 정보 전쟁의 전술을, 군사 정권에 대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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