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미얀마 판 이산가족, 생이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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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미얀마 판 이산가족, 생이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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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 세력파, 반체제 자식들에게 절연 통지 급증
-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부모와 자식 간의 절연
- 절연 통지를 작성 언론에 공개적으로 공개해야 탄압에서 벗어나
- 쿠데타 이후 1년 동안 시위참가자 등 1546명 이상 살해, 12,074명 체포
오히려 자식들은 부모들이 미얀마 군사정권 아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자체가 늘 걱정이라는 반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 : AAPP홈페이지 캡처
오히려 자식들은 부모들이 미얀마 군사정권 아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자체가 늘 걱정이라는 반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 : AAPP홈페이지 캡처

이제부터는 부모도 자식 관계가 아니다절연장이 최근 미얀마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의 영자신문은 최근 3개월 동안 아들과 딸, 조카, 그리고 손자와 절연(絶緣)을 한다는 가족으로부터의 통지가 매일 6, 7건씩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를 강압 통치를 하고 있는 쿠데타 세력인 군사정권에 공공연하게 반대하는 이른바 반체제 활동을 하는 아들, , 조카, 손자 등과 핏줄을 끊겠다는 절연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이 잦은 절연 통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2111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권을 지난해 21일 전격적으로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실권을 장악한 국군이 반대세력의 자산 압수와 항의 시위 참가자들을 숨겨 준 사람들을 체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였다. 발표 이후 쿠데타 군사정권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실시한 강제수사가 수십 건이 행해졌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약 570건의 절연 통보를 확인했다면서, 절연통지로 부모님으로부터 인연을 끊은 청년 중 1명의 경우, 자동차 세일즈맨을 그만두고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무장단체에 참가한 경우라고 한다. 26세의 청년의 부모는 자식이 부모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절연하게 됐다는 이유이다.

미얀마의 많은 젊은이들은 군사정권의 압력을 받고 있는데, 가족이 그렇게 절연 통지를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군사정권은 과거에도 그랬다. 반체제인사 가족을 겨냥한 군부독재정권은 지난 2007년이나, 1980년대 반란 때에도 사용했던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202121일 쿠데타 이후에는 그 빈도가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군부에 의한) 탄압의 대책으로 가족과의 절연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미얀마 문화 속에서 오래된 전통이 있어, 그러한 절연 통지가 미디어에 게재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가족들은 특히 범죄에 관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욱 더 체포되기는 싫고 그러한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1년 전 미얀마에서는 수십 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군사 쿠데타에 항의 시위를 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군의 폭력적인 시위진압 이후 시위 참가자들의 일부는 국외로 도망을 치거나 국내의 벽촌(오지)에서 무장 단체에 투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집단을 시민방위대(PDF, People's Defense Force)”로 부르고, 이들은 민주파 세력에 의한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와 원만하게 연대하고 있다.

또 인권단체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에 따르면, 2022210일 현재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군의 보안대는 항의 시위 참가자를 중심으로 1,546명이 살해됐고, 12,074명이 체포됐다. 그리고 1,974명이 지명수배 중이다. 쿠데타 국군은 이들 수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하지만, 보수적으로 수치를 집계한다는 AAPP는 실제는 더 많은 살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음성적으로 취재를 하는 미얀마 기자들은 무장경찰들이 경찰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장면, 이에 항거하는 항의 시위대들의 모습을 촬영, 뉴스사이트인 버마 민주의 목소리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얀마 기자들은 군부의 수색이 전 방위로 확대되면서 국내의 여러 곳으로 피신을 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부모가 절연 통지를 한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다. 절연 통지문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에 대해 앞으로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면서 이른바 미얀마 판 이산가족혹은 생이별이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자식들은 부모들이 미얀마 군사정권 아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자체가 늘 걱정이라는 반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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