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주민 거의 50% 굶주림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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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주민 거의 50% 굶주림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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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비상법(emergency law)적용, 14,000발의 탱크탄약 이스라엘에 제공 승인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9일 연설에서 “미국이 가자 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부한 후 전쟁범죄에 연루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 = 뉴스18 갈무리 

유엔 구호기구 고위 관리는 팔레스타인자치구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부국장인 칼 스카우(Carl Skau)는 ”필요한 식량 중 일부만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10명 중 9명은 매일 식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상황으로 인해 배달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Hamas)를 궁극적으로 제거하고 이스라엘 인질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리차드 헤흐트(Richard Hecht) 중령은 9일 BBC에 “민간인의 죽음과 고통은 고통스럽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내부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는 군인들에게 “테러리스트들이 항복하는 것을 보고 있고... 그들의 네트워크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가 더 세게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법(emergency law)을 적용 의회를 우회해 1억600만 달러(약 1,399억 원)가 넘는 탱크 탄약 약 14,000발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가자지구 안팎의 이동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전사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경계 울타리를 뚫고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이스라엘 측 1,200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인질로 가자지구로 끌려갔으며, 된 이후 전투는 크게 제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시작, 가자지구 사람들이 크게 의존하는 구호품 전달을 철저하게 제한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보복 작전으로 어린이 7000명을 포함해 가자지구 주민 1만 7천 70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파 국경만이 개방, 제한된 양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전달될 수 있다.

이번 주 이스라엘은 앞으로 며칠 안에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가는 케렘 샬롬(Kerem Shalom)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단, 구호 트럭 검사를 위해서만 가능하다.

세계식량기구의 스카우 부국장은 자신과 WFP 팀이 이번 주 가자지구를 여행하는 동안 직면했던 “두려움, 혼란, 절망”에 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창고, 수천 명의 배고픈 사람들이 있는 유통 지점, 선반에 아무것도 없는 슈퍼마켓, 터지는 욕실이 있는 붐비는 대피소”에서 혼란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적인 압력 등으로 7일간의 임시 휴전으로 인해 절실히 필요한 일부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유입될 수 있었지만, WFP는 이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두 번째 국경 통과가 필요하다면서 “일부 지역의 10가구 중 9가구는 음식도 전혀 없이 하루 종일 밤낮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전선이 이스라엘 탱크로 둘러싸여 있는 가자 남부의 칸 유니스(Khan Younis) 주민들은 그곳의 상황이 끔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시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의료 시설인 나세르 병원의 성형외과 및 화상 부서 책임자인 아흐메드 모그라비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식량 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러내리는 것을 억지로 참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비참한 현장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흐메드 모그라비 박사는 “나에게는 세 살짜리 딸이 있는데, 딸이 항상 나에게 과자, 사과, 과일을 좀 달라고 한다. 나는 줄 수 없다.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먹을 것이 부족하다, 먹을 것이 부족하다, 밥만, 밥만 믿을 수 있겠느냐? 우리는 한 번, 하루에 한 번만 먹는다”고 절규했다고 BBC가 전했다.

칸 유니스는 최근 며칠 동안 대규모 공습의 표적이 되어 왔으며, 나세르 병원장은 그의 팀이 시설에 도착하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에 대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들이 칸 유니스(Khan Younis), 아마도 지하 터널 네트워크에 숨어 있으며, 하마스의 군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집집마다, 파 놓은 터널(땅굴)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9일 연설에서 “미국이 가자 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부한 후 전쟁범죄에 연루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이 휴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영국은 투표에 기권했고,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미국은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국가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압바스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여성, 노인들을 학살한 데 대해 워싱턴에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 대사는 거부권을 옹호하며 결의안은 “하마스가 10월 7일에 했던 일을 반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 불가능한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안보리에서 미국이 취한 '올바른 입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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