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이 정당하다는 푸틴, 지도자의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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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이 정당하다는 푸틴, 지도자의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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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는 그 책임을 다할 때이다. 아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푸틴 의 잘못을 바로잡는 끈질긴 조율이 있어야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의 적극적인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외교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이 전쟁은 어떠한 희생을 초래할지 알 수 없는 미증유의 전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 사진 : 러시아 전승일 77주년 기념 푸틴 연설, 유튜브 캡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는 그 책임을 다할 때이다. 아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푸틴 의 잘못을 바로잡는 끈질긴 조율이 있어야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의 적극적인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외교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이 전쟁은 어떠한 희생을 초래할지 알 수 없는 미증유의 전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 사진 : 러시아 전승일 77주년 기념 푸틴 연설, 유튜브 캡처

흔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렇게 말하곤 한다.

배타적 민족주의자, 제국주의자, 역사 수정주의자, 맹목적 애국주의자어는 말도 보편타당한 인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른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적 인식을 나타내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푸틴에게 붙여지고 있는 용어, 특히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달갑지 않은 용어이자, 그러한 인식을 가진 지도자는 끝내는 부정적으로 큰 일을 내고야 말 인물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푸틴 대통령은 역사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웠을까? 과거 세계를 괴롭혔던 침략을 현대에 재현시킨 푸틴은 비록 종교적 용어인 회개(Repent)는 아닐지라도 양심적으로 죄의식을 갖고 현재 벌이고 있는 반()인륜적 전쟁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9일은 러시아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의 독일을 전승한 기념일(전승절)을 맞이했다. 77년 전 주변국으로 영토의 확장과 유대인 멸종 계획을 추진했던 독일이 항복을 한 날이다. 러시아로서는 이 날을 크게 기념하고 싶을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크나 큰 승리를 기록하고, 또 그것을 기념하고 싶을 것이다.

옛 소비에트가 유럽을 호령하고, 미국을 가볍게 볼 정도의 힘을 자랑했고, 그 소련의 후계 지도자인 푸틴이 시작을 한 전쟁은 당시의 독일 나치처럼 이웃나라 사람들을 유리하는 폭거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보다 더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고, 그 공을 차지하고 싶은 강자이고 싶은 푸틴의 탐욕이 만들어낸 흉악한 전쟁놀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77주년 전승일 연설에서 푸틴은 침공(침략)의 정당화로 일관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핵개발 같은 전혀 근거 없는 위협론을 늘어놓으며, 선제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있지도 않은 네오 나치(Neo-Nazi, ()나치)들이라며, ()나치화를 외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역시 정당화, 합법화를 주장했다.

푸틴의 그 같은 인식에 따른 주장은 분명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럽을 겨냥한 말이다. 미국에 항거해 독자적인 가치관을 지켜보겠다는 주장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자신의 강권통치를 관철하겠다는 결의가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푸틴은 이렇게 외쳤다. “세계 대전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 그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 입으로는 성인군자(聖人君子)처럼 말하면서 실제로는 이 전승 기념일을 맞이해 핵전력 위협을 강화한 것은 국제안보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언행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둘러싼 푸틴의 초조함이 깔려 있는 듯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러시아군은 3월 수도 키이우(키예프) 공략을 포기하고, 동부 2개 주(Donbas Region) 점령으로 목표를 바꾸어 정진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승기념일이 끝난 지금 푸틴에게 정치적 고비가 될 시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은 피난처였던 학교, 환자가 있는 병원, 어린이 등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는 제철소 등을 무차별 공격을 함으로써 무자비한 참극을 벌였다. 그의 잔인하고 비()인간적 행위는 자신의 인식과 함께 하루빨리 깨끗하게 지워져야 할 것이다.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은 최근 온라인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의 단계적 금수 조치를 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푸틴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들고 있다. 푸틴의 무자비한 위협에 전혀 흔들림 없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겠다는 투쟁을 뒷받침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무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현상변경을 하려는 시도를 국제사회가 간과하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현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력이 팽팽하게 소모전을 이어나가고 있고, 또 그렇게 지속된다면, 그만큼 유혈과 파괴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사용 위험이 점점 높아질 수 있다. 러시아나 국제사회 모두 군사적 지원, 무력만으로는 출구를 찾아낼 수 없다. 우려되고 있는 것은 양측 모두 군사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치열한 물밑 협상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 개전(開戰)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포함한 만장일치 의견을 표명했다.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 해결을 하자는 것을 의장성명으로 재확인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는 그 책임을 다할 때이다. 아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푸틴 의 잘못을 바로잡는 끈질긴 조율이 있어야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의 적극적인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외교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이 전쟁은 어떠한 희생을 초래할지 알 수 없는 미증유의 전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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